불에서 원자력까지 - 대전 EXPO 에너지관
살아있는 에너지 체험의 장
불에서 원자력까지 - 대전 EXPO 에너지관
살아있는 에너지 체험의 장
  • 유은영 기자
  • 승인 2006.11.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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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EXPO 에너지관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산교육의 장으로 인기가 높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 김 수 영 관장
한 번 보는 것이 백 번 듣는 것보다 훨씬 효과있다는 뜻이다.
대전 EXPO 공원 내 에너지관은 바로 이러한 속담을 몸소 실천하는 곳. 더군다나 요즘은 무료개방으로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에너지의 소중함과 에너지절약 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체험형 전시로 하루 평균 관람 인원 300명
지난 93년 세계엑스포박람회 때 세워진 EXPO 과학공원 내의 에너지관(관장 김수영)은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에너지역사를 총망라한 종합 에너지전시관이다. 4053평 부지에 1257평의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를 갖추고 578평의 전시면적에 100여종의 에너지관련 전시물을 내놓았다. 총 17개 전시관을 설치하고 현재 11개 전시관을 운영중이며 관람인원은 꾸준히 늘어 올해는 9월말 현재 26만4540명의 인원이 우리나라 에너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고 돌아갔다.
‘인간, 에너지,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운영되는 이곳은 실물 모형과 체험 시설로 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관람객이 직접 보고 듣고 만져보고 움직여 보는 체험형 전시라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어 방문인원이 하루 평균 300여명에 이른다.

에너지역사 5개실에 집중 조명
에너지관은 5개 전시실과 영상관, 그리고 옥외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태고의 지구를 이미지화한 제1실은 동굴형태의 공간으로 만들어 들어서는 순간 관람객들은 원시인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번개와 비, 바람 같은 자력 에너지 외에 화산폭발, 마그마 분출 같은 조형물은 영상, 조명, 음향과 어울려 관람객들에게 실질적인 느낌을 주며 운동에너지와 자력에너지, 에너지코스모스 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제2실은 에너지의 변천사를 입체 전시했다. 동력의 사용에서부터 석탄, 석유, 전기, 원자력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에너지와 호형호제하는 환경피해도 유형별로 소개했다. 영상 매직비전과 그래픽 모형 등을 이용해 에너지 사용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피해사례를 주제별, 유형별로 묶어 관람객들에게 적절한 에너지 사용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제4실은 신나는 공간.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진행하는 에너지 퀴즈코너가 기다리고 있다. 또 관람객이 직접 페달을 돌리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는 자전거 발전기와 핸들 발전기, 실물 크기 자동차를 2~3분간 직접 운전해 보는 알뜰 운전 콘테스트 시설도 설치돼 인기가 높은 곳이다. 이밖에도 대기전력과 소비전력, 원자력 에너지의 동작 모형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제5실로 들어서면 미래의 에너지가 보인다. 빛이 태양전지에 닿으면 전기에너지가 발생해 소형 프로펠러가 작동하고 관람객이 직접 손으로 태양전지 빛을 가리면 작동이 멈추는 태양전지 모형과 관람객 체중 만큼의 물로 수차를 회전시켜 간단한 수력발전의 원리를 체험한다.
5개관을 둘러보고 들르는 곳은 영상관. 이곳에선 DVD 3D 입체영상의 우주모험영화 스페이스 포딧세이를 상영한다. 150여석 규모의 영상관은 EXPO 과학공원 내의 유일한 입체 영화관으로 3D 입체안경을 착용하고 영화를 보면 영화 속 상황의 주인공인 듯한 착각에 빠진다.

연간 1억 투입 테마투어 운영
에너지관의 원자력전시관은 지난해 개관했다. 18평의 이곳에는 핵분열 체험장치와 방사선량 측정장치, 핸들발전기 등을 갖추고 신재생에너지관에는 태양광주택과 풍력발전기, 지열시스템 등 13세트를 설치했다. 또 현대와 기아로부터 자동차를 기증받아 자동차 시뮬레이션을 교체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낸 에너지관은 올해 1월 새 관장을 맞아 관람객들에 보다 더 좋은 시설을 보여주기 위한 준비로 더욱 분주하다.

김수영 관장은 “국민적 공공시설로 에너지 체험학습장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관람료 무료화가 우선순위였다”고 말한다. 이러한 생각은 적중해 관람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 추세를 띠고 있다. 에너지 테마투어 프로그램도 구성해 20명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과학공원 전체를 알맹이만 쏙쏙 뽑아 알차게 관람하고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 지질박물관, KBS 대전방송총국 등과 연계해 7월부터 운영중인 테마투어는 연간 예산 1억원을 투입해 관람객들에게 보다 많은 재미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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