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소 원자력재료기술개발팀(김흥회 박사)은 발전소에서 유체와 맞닿는 부품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물입자를 최대 발사 속도 500m/sec로 연속 발사가 가능하고 컴퓨터로 자동제어돼 발전소의 터빈 블레이드에서 발생하는 유체의 침식에 의한 성능을 평가하고 수명을 예측할 수 있는 모사장치이다.
원자력연구소가 이번에 개발한 유체기기 손상평가 모사장치는 산업계에서 시급히 요구되는 열 교환기, 펌프 날개재료 저항성을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체 내에서 고속으로 회전하는 부품의 저항성 측정도 가능하도록 제작돼 발전소 부품, 석유화학 플랜트 부품, 선박 부품, 항공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고 유체기기의 수명예측으로 상당한 경제적 이익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까지 유체에 의한 침식을 평가할 수 있는 장치는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일부 나라에서 보유하고 있으나 사용 용도에 제작된 장치를 사용해 실험을 수행함으로써 국내에서 개발된 재료의 손상평가 실험이 불가능했고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알면서도 근본적인 원인을 밝힐 수 없었다.
유체에 의한 손상은 터빈 블레이드 및 펌프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발전소의 경제성 및 효율이 떨어뜨리는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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