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표준화의 우선 과제
세계 표준화의 우선 과제
  • 조영만 기자
  • 승인 2006.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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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는 지난해 말 전력IT 사업이라는 전기산업체에서는 보기 드문 대형 국가프로젝트를 탄생시켰다. 이 사업은 국가기간산업 중에 하나인 전력산업에 IT 강국 코리아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을 융합하여, 전력분야 기술혁신과 관련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향상 시켜 국가성장동력으로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보이며, 머지않아 가치있는 성과와 세계 전력IT 표준화를 선점하기를 관련 업계에서는 학수 고대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전력IT 산업’표준화에 한국과 프랑스가 손잡고 공동 협력하여 차세대 변전자동화 시스템, 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의 표준화에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프랑스 대표기관인 UTE(전기통신기술연합)와 공동 협력을 추진한다고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모든 것이 순탄하게 진척되는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번 충분한 검토와 치밀한 계획을 강조해야 한다. 지금 진행중인 전력IT 사업의 불안요소 중 하나인 호환성 문제를 말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산업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래서 인지 선진국의 여러 기술과 설비를 들여와 충분히 소화시키지 못해서 발생한 여러 문제들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수없이 보아 왔다. 과거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 반성하고 고쳐야 한다. 지금 새롭게 도약하는 전력IT 산업기술을 위해 잘못된 기술 사대주의 정신을 고쳐 나가야한다. 호환성 문제는 치밀하게 검토하여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또한, 국내 중전기기 사업과 IT분야의 융합을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해야한다. IT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통신네트워크 문제이다. 무선통신망을 제대로 갖춰야 전력산업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기 때문에 미래 전력IT의 통신인프라가 될 무선 종합통신망에 대한 연구와 교육이 반드시 병행 되어야한다. 세계 선점을 꿈꾸기에 앞서 내부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우리는 최근 황우석교수 파문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생명공학의 일장춘몽을 지켜봤다. 이 사건을 교훈 삼아 세계 전력IT 표준화 선점 계획의 밑거름으로 삼는 다면 정부가 제시한 미래 구상 ‘비전 2030’이 허황된 미래상이라는 비판을 불식 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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