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느끼는 에너지절약
생활 속에서 느끼는 에너지절약
  • 변국영 기자
  • 승인 2006.08.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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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오후 8시 시청주변 77곳의 불빛이 꺼지면서 일대가 암흑 속에 빠졌다. 3회 째를 맞은 에너지의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소등 행사가 펼쳐진 것이다.

에너지의 날은 한 마디로 시민들이 에너지의 소중함을 피부로 느끼고 에너지절약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것이다.

사실 에너지절약의 역사는 오래됐다. 자원빈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에너지절약을 입에 달고 살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그래서 정부는 모든 국민들이 에너지절약을 생활화 했으면 좋겠다는 오랜 소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국민들은 언제나 야속하기만 했다. 나름대로 홍보도 한다고 했지만 에너지절약에 있어 좋은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왜 국민들은 에너지절약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우선 우리나라는 자원빈국이기는 하지만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다. 이 정도의 경제체력을 유지하려면 일정량의 에너지소비는 불가피하고 앞으로도 그 소비규모는 증가할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어느정도 불가피성을 감수해야 한다. 물론 에너지다소비구조를 저소비형으로 가져가야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경제성장에 따른 에너지소비 증가는 불가피한 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일반인들의 에너지절약 인식 부족을 들 수 있는데 이 것은 철저히 그동안 에너지절약이 국민들 속으로 파고 들어가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사람들은 물과 같이 항상 주변에 존재하고 있는 에너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렇다보니 매스컴에서 아무리 고유가니 어쩌니 떠들어대도 에너지절약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의 에너지절약 홍보는 철저하게 일반인들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드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 에너지의 날이 바로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국민들에게 에너지를 느끼게 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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