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성 주공 주택도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태양열을 이용한 공동주택 난방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02년부터 2004년 1월까지 광주 화정동 주공아파트에 태양열 시스템을 설치, 실험 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열 급탕·난방에 관한 제어시스템을 개발, 지난 5월 특허를 받았다”면서 특허기술에 대해 “삼방밸브제어, 펌프제어, 안전밸브제어, 믹싱밸브제어로 유량 및 온도차 등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라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동안 태양열온수기가 주로 보급돼 급탕에만 사용됐으며 태양열 난방에 대해서는 단독주택 등 일부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건축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가 전체 에너지의 약 20%에 이르고 신축건물의 에너지소비량 55%를 주거용 건축물이 소비하고 있으며 신축 주거용 건물 중 76%정도가 아파트인 점을 고려해볼 때 공동주택 태양열 난방 도입은 에너지 절감을 위해 필요하다며 업계에서는 공동주택에도 태양열설비를 설치해 난방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이같은 연구 결과가 널리 알려지면 업계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또 “발코니에 집열판 3장을 설치하는 경우와 지붕에 집열판 12장을 설치하는 경우를 구별해 실험한 결과 발코니형은 세대당 약 25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며 지붕형은 약 7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된 반면 연간 에너지절감금액은 세대당 지붕형의 경우 약 31만원, 발코니형의 경우 9만5000원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차이는 태양열 급탕·난방 의존율이 지붕형의 경우 약 28%, 발코니형의 경우 약 8%의 차이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동주택 태양열 급탕·난방은 에너지절감금액에 비해 초기투자비가 과다해 경제성이 부족하다”면서 “이같은 경제성 문제는 향후 풀어나가야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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