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수공간 조성과 도시개발
친수공간 조성과 도시개발
  • 최주영 칼럼니스트
  • 승인 2006.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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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째 한반도 전역에 폭염의 무더위가 내리 쬐고 있다. 기후변화에 의한 이상기온이 갈수록 정도가 심해져 한반도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마솥 더위가 한층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부릴 수록 사람들은 물과 숲이 있는 공간을 찾게 된다.
서울 한복판의 청계천은 올 여름 사람들이 찾는 대표적인 피서공간으로 등장했다. 지난 해에는 전혀 볼 수 없는 광경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도심의 친수공간조성사업이 보기에도 좋을 뿐더러, 도시의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청량제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변신시키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청계천 친수공간조성사업으로 인해 건설교통부에서는 하천복개를 원천적으로 금지시키는 법안을 강구 중에 있고, 친수공간조성이 지역재정비에 있어서 중요한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당분간 하천과 저수지 등 물이 있는 공간을 활용한 개발사업이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수공간이 지역이미지 향상과 나아가 지역개발의 모티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수변공간개발에 대해 많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수공간은 예민한 공간이다.
수공간 주변부 개발은 수공간에 직접적인 개발이 아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수공간은 주변부 개발의 영향요인에 따라 새로운 공간으로 살아날 수 있고, 죽은 공간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에 수공간 주변부 개발시 물의 특성과 생태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한 개발을 시도해야 한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에는 많은 수공간이 존재하고 있고, 이들 수공간은 삶의 질이 향상된 지역으로 발돋움하게 할 수 있는 미래의 비전있는 공간으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수공간을 대상으로한 도시개발 시 물의 특성이 반영된 도시개발을 시행하여야 한다.
수공간은 물이고, 물의 특성이 반영된 도시개발이 시행되어야 친수공간과 어울리는 도심개발사업이 될 것이다.
 수공간을 활용한 도시개발 시 고층고밀화를 통한 투자의 경제성이 최우선이 아니라, 우수침투율을 높일 수 있는 투수성 포장면적의 증대, 우수저류 및 우수활용을 통한 공개공지의 수공간 조성 및 수공간 네트워크 조성 등 물을 배려하는 공간계획, 물을 느낄 수 있는 공간계획으로 수변공간개발의 패러다임을 정립하여야 한다.

또한 물이 있는 공간은 습지식물의 천국이요, 동식물생태계가 풍부한 생태계의 고향이다.
수공간이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시민들의 휴식과 관찰의 공간이 될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동기는 풍부한 생태계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수공간 주변부 개발을 시행할 경우 수공간이 시민의 공간으로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해당하는 생태계를 말살하고, 동식물생태계가 수공간개발에 방해가 되는 존재로 생각하여 습지를 인위적으로 메운다든가, 하천을 폐쇄하고 유로를 변경하는 등 하천생태계를 훼손하여 하천이 가지고 있는 고유특성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따라서 친수공간조성과 수공간 주변부 개발시 생태적 특성이 살아있는 수공간개발을 통해 수공간 본래의 특성이 살아 숨쉬는 공간개발을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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