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희소식, 그러고도 남은 숙제
두 번째 희소식, 그러고도 남은 숙제
  • 송현아 기자
  • 승인 2006.07.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양광업계에 희소식이 겹쳤다.
국내 대기업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게 됐다는 것이다.
동양제철화학은 국내 최초로 폴리실리콘 생산을 추진, 생산물량을 장기공급계약체결 이외에도 스팟시장을 통해 거래할 의향이 있어 국내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외 태양광산업은 지금 ‘태양광 소재 부족’이라는 한계에 직면, 실로 심각한 고민을 해왔다. 2006년 4월 개최된 솔라실리콘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8000톤이 공급부족인 상태이며 폴리실리콘 시장은 년 평균 15% 성장이 예상돼 2010년에는 수요량이 지금의 두 배인 8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폴리실리콘 업체의 신·증설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극심한 공급부족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5월 KPE가 태양전지 공장을 준공해 국내 최초로 태양전지 양산체계를 갖췄다는 희소식을 앞에 두고도 국내에서는 ‘태양광 소재 부족’이라는 업계의 염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었던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이다.
이러한 가운데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태양광 소재 부족’이라는 태양광산업 육성의 한계를 해결하게 됐다는 것이 두 번째 희소식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 때 이른 낙관론을 펴서는 안 된다. 태양광산업 육성에 있어서 아직도 숙제는 많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태양광 소재 부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박막전지 개발에 성공, 상용화를 시작하려는 순간에 와있다. 실리콘 태양전지가 우세한 태양전지 시장에서 박막전지는 이미 시장의 5%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막전지의 생산비용은 같은 용량의 실리콘모듈 의 절반정도이나 효율 및 내구성은 실리콘모듈과 같은 정도라고 한다. 연간생산량이 10㎿규모인 공장에서 2010년까지 생산될 물량의 80%가 이미 판매될 정도라고 하니 박막전지의 시장호응은 좋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에서는 박막전지가 아직도 기술개발단계에 있다고 한다.
문제는 외국에서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 국내에서는 아직도 기술개발단계라는 사실에 있다기 보다는 이같은 현실을 우리가 너무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데에 있다. 아니, 정부나 국내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실을 아직 전혀 모르고 있기도 하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