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유가전망이 필요하다
공격적인 유가전망이 필요하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06.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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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가 하반기 유가와 관련 두바이유가 당분간 70달러 대의 강세를 보일 것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8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우리가 이같은 전망을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러한 전망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크고 작고의 문제 때문이 아니다. 과거와는 다른 예상외의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 연구기관이나 협의체들은 그동안 국제유가 전망과 관련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전망으로 일관해왔다. 외국기관들이 고유가의 고착화를 얘기하며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할 때도 단순히 몇 가지의 변수를 언급하며 고유가의 현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그러다가 고유가가 현실로 오면 그 때가서 이유가 뭐고 원인이 어떻고 하는 식의 분석 자료를 내놓았다. 이러다 보니 국내기관들은 “항상 뒷북을 친다”는 조롱 섞인 말을 들어야만 했다.     
유가전망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전망이 국가경제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유가전망을 좀 더 공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위기 분위기를 만들라는 것이 아니다. 전망과 관련 좀 더 근본적인 요인에 비중을 두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유가 결정요인으로 항상 얘기되는 것이 수급과 중동의 정치적 상황, 그리고 미국의 비축유, 허리케인 영향 등등이다. 이런 요인들이 유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항상 이런 변수들로만 유가를 전망하다보니 상황이 바뀌어도 항상 “그 전망이 그 전망”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도 사실이다.

좀 더 리스크 부담을 안더라도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변화, 다시 말해 자원민족주의 거센 바람이 수급에 의한 시장기능을 압도하는 상황이 됐다는 시각 변화만 있더라도 좀 더 다른 전망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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