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천연가스버스 운행 차질
광주·전남 천연가스버스 운행 차질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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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환경개선을 위해 추진중인 천연가스버스 운행이 일부 지방에서 차질이 빚어지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광주시가 환경개선 장기과제의 일환으로 다음달부터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를 도입키로 발표했으나 버스업체들이 운영난을 이유로 이 버스 구입을 기피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월드컵경기를 앞두고 대기상태 개선을 위해 다음달부터 내년까지 모두 200대의 천연가스 시내버스를 도입해 운행키로 했으나 아직까지 버스구매 계약이 한대도 이뤄지지 않아 운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측은 지난해 10월 51대의 천연가스 버스 도입을 신청했으나 심각한 누적적자 개선과 중형버스화 승인, 재정지원 등을 요구하면서 구매계약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업체들은 “천연가스 버스의 구입가격이 기존 경유버스에 비해 3100만원 가량 비싸 정부보조금을 빼더라도 대당 850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데다 가스충전소가 부족해 운행 노선 및 거리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연가스 버스 도입은 지난해 7월 버스요금 인상 때 시와 버스조합측이 인상 전제조건으로 약속했던 ‘차량고급화’ 항목에 포함돼 있어 시당국의 무기력한 대응이 버스업체들의 ‘배짱대응’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국 6대 대도시 가운데 서울과 부산에는 천연가스 버스가 각각 51대, 25대가 도입돼 이미 운행 중이며 대전 울산 등 다른 지역도 올해 5월 도입을 목표로 상당량의 구매계약을 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버스사들을 상대로 천연가스버스 도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을 설득하는 한편 이달중 충전소 한곳을 신축하는 등 내년까지 모두 4곳을 확보해 운행여건을 갖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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