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냉열 사업 투자가치 없다
LNG 냉열 사업 투자가치 없다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6.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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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 연구결과 효율 낮고 투자비 회수 장기간
냉열 지역냉방…효율 급하락
편익발생 없고 운영비만 증가
LNG냉열 이용은 막대한 초기투자비에도 불구하고 효율이 매우 낮은 것은 물론 투자비 회수기간도 장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1년 간 수행한 ‘LNG냉열에너지 활용에 대한 종합검토’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LNG 냉열은 1.0kg당 200kcal의 잠재에너지를 갖고 있으나 생산기지내의 증발가스(BOG)를 처리하는데 10%, 송출에너지로 60%를 각각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30%가 실질적으로 사용가능 한 냉열에너지로 LNG 1.0kg당 60kcal만 활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LNG냉열을 생산기지 내 냉열 이용설비에 적용할 경우 사용온도에 따라 효율이 급격하게 낮아져 투자가치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가스공사가 현재 개발된 상업화 공정을 토대로 생산기지에 적용한 결과 공기액화분리의  경우 저압구간 사용 시 인천 및 통영기지에서는 증발가스 발생량 때문에 활용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는 현재 서울 냉열이 평택생산기지에서 시간당 30톤의 LNG를 사용해 공기액화분리사업을 운영중이다.
또 가스공사가 직접 공기액화분리에 투자할 경우 낙관적으로 분석해도 투자회수 기간이 약 15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냉열발전의 경우 생산기지 내에 일부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전력량(70kW/T)을 생산할 수 있으며 발전단가는 한전 수전 단가보다 약 40%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회수기간도 18년 이상 소요된다. 냉동분쇄의 투자비 회수기간은 약 21년, 탄산제조는 17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판명됐다.
LNG 냉열을 이용한 지역냉방의 경우 전기식과 비교해 초기투자비는 20배, 운영비는 1.2배로 나타났다. 이는 LNG 자체가 가연성에 초저온으로서 설비투자비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편익발생은 거의 없고 운영비만 증가하기 때문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천생산기지에 근접한 송도신도시에 냉열을 이용한 지역난방을 공급할 경우 최대 냉방 공급 능력은 하절기 저압구간 사용시 177RT(냉동톤)으로 초기투자비는 냉열 열교환기 10억원, 1.0㎞ 배관공사비 17억원, 송도신도시까지의 해저배관공사비 약 50억원 등이 소요된다. 또 인천기지 고압구간에서 냉열을 회수한다해도 1774RT로 1만7740평의 냉방이 가능하나 전기식보다 약 15배 이상의 투자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냉방 가능 기간은 하루 6시간씩 2개월 정도로 분석됐다. 

이러한 많은 제약적인 요소로 인해 LNG 냉열은 과거 일본 생산기지에서도 적용, 상업화된 적이 있지만 현재는 투자를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LNG냉열에 대한 경제적 부가가치가 극히 미미한 만큼 이에 대한 투자는 신중한 검토와 계획이 수립된 이후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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