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소아암 이겨내고 꿋꿋한 꿈나무 될께요
남동발전, 소아암 이겨내고 꿋꿋한 꿈나무 될께요
  • 김보현 기자
  • 승인 2006.04.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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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나무야 잘자라라, 나도 너처럼 병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잘 자랄께.”
식목일을 맞아 남동발전이 소아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자 마련한 ‘희망나무심기’행사에 참석한 아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한채 고사리 손으로 흙을 메우며 이같은 희망을 가졌을 것이다.

섬 지역이라 바람이 거센데도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마냥 즐겁기만 하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 행사에 참가한 영주(6)는 엄마와 자원봉사자의 별다른 도움 없이 퇴비도 척척주고 물도 곧잘 뿌린다. 지난해 심어놓은 나무가 벌써 자기보다 더 커진 것을 보곤 조금 아쉬워하는 눈치다. 하지만 영주는 자신있게 말한다. “내년에는 내 키가 너보다 더 커질테니까 두고봐”라고.
어느새 영주는 자신의 나무를 다 심고 친구 윤정이가 나무심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이날 소아암 어린이들은 다 심어놓은 나무 옆에는 자신의 이름을 새긴 돌멩이도 놓았다. 적지 않은 돌 무게지만 아이들은 희망과 기쁨으로 기꺼이 직접 나르고 있다.
이번 행사는 남동발전이 백혈병어린이재단과 공동으로 마련, 영흥화력본부내 조성된 생태공원에서 남동발전 임직원 30여명과 자원봉사자, 소아암 환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황현규 영흥화력 본부장은 이날 “나무들이 쑥쑥 잘 자라나는 것처럼 아이들도 병을 이겨내고 꿈나무로 커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회사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현재 영흥화력 내에 조성해 놓은 생태공원에 나무들이 모두 들어설때면 아이들은 나무보다 더 단단하고 꿋꿋하게 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차원에서 각종 지원이나 다양한 봉사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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