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유, 현대정유와 인터넷사업 공동 추진
LG정유, 현대정유와 인터넷사업 공동 추진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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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정유와 현대정유는 양사의 주유소망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인터넷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지난달 25일 발표했다.
양사는 이를 위해 초기자본금 40억원 규모의 공동출자 법인인 ㈜넥스테이션(사장 박한규)을 설립하고 주유소 종합 보탈(Votal)사이트인 넥스테이션(www.nextation.co.kr)을 개설, B2B 및 B2C 거래에 나선다고 밝혔다.
넥스테이션은 전국 1만1천여개의 주유소를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연결, 주유소에 필요한 물품 및 용역의 구입에서 경영컨설팅까지 주유소 경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계획이다.
넥스테이션 사이트는 시장 규모가 연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주유소 운영과 유지보수를 위한 각종 물품 및 용역 거래는 물론, 주유소 경영에 필요한 환경 및 안전 노하우, 세무, 법률, 행정정보, 인력채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관계자는 “사이트내 쇼핑타운에서 거래되는 주요 품목은 주유소판촉물, 주유원의 주·부식 등 주유소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물품에서부터 주유기, 세차기, 유조차, 셀프 청소기 등 각종 장비, 주유소 건설, 유지 보수, 환경, 안전, 보안 등과 관련된 용역 서비스까지 총망라 한 것이며 현재 50여개 업체가 입점하여 총 130여종 700여개의 상품을 진열하고 시중보다 싼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적으로 연결돼 있는 주유소 물류망을 이용, 대한통운, 현대택배, 한진택배 등 대규모 택배회사 및 전자상거래 업체와 제휴, 주유소를 통해 물건을 보내고 받을 수 있는 ‘주유소 물류 거점화사업’도 이달 15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시작되면 일반소비자들은 별도로 택배회사에 연락할 필요없이 지신이 원하는 시간에 가까운 주유소에 들러 물건을 발송하고, 배달된 물건을 직접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택배를 이용함에 있어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제약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주유소 경영자의 입장에서도 주유소 물류 거점화는 고객들의 주유소 방문을 유도, 유류 판매량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택배회사, 전자상거래 업체 등 제휴회사로부터 주유소 이용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스테이션의 경영은 투자회사들의 직접적인 참여는 배제한 채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한규 사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것이며, 조만간 참여사들간의 투자비율을 확정, 초기자본금을 40억원으로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캐피탈과 제휴해 ‘넥스테이션 패밀리카드’라는 구매전용 카드를 개발, 구매자에게는 대금지급 유예 혜택을 주고 판매자에게는 판매대금 회수의 안정성을 확보해 줄 방침이다.
넥스테이션 박한규 사장은 “LG칼텍스정유와 현대정유가 주유소망을 공유하고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은 e-비즈니스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경쟁업체간에도 과감히 협력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깊게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사장은 또한 “디지털 시대에는 디지털마인드로 접근해야한다는 새로운 조류가 반영한 것으로 오프라인 경쟁기업간 온라인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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