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붕어섬 태양광발전소 논란
강원 붕어섬 태양광발전소 논란
  • 김경환 편집국장
  • 승인 2006.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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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도시이미지 훼손 반발
강원도가 추진하고 있는 의암호 태양광발전소건립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강원도는 붕어섬 10만평에 미국 파워라이트사와 ㈜신태양에너지 등이 참여하는 10㎿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해 연간 1만4600㎿h 전력을 생산, 26만명의 춘천 시민이 사용하는 전력 가운데 3분의 1 가량을 공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강원도는 이를 위해 내년 10월까지 건설되는 태양광 발전단지에 민·외자 10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또 투자회사가 15년간 운영한 후 강원도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의암호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이 발표되자 춘천환경운동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춘천환경운동연합은 “붕어섬의 경관과 도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태양광발전소 계획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공청회를 거친 뒤 건설 여부를 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환경연합은 “의암호에 떠있는 붕어 한 마리를 연상케 하는 붕어섬에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면 시커먼 태양광 집열판만 바라보게 돼 관광 부가가치가 하락할 우려가 있다”며 “외국기업의 이익을 위해 공공재인 붕어섬을 내주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환경연합은 이어 “태양광 집열판만 빽빽이 들어선 모습은 인삼밭이나 비닐하우스 단지를 연상시키며 집열판에서 발생하는 열로 접근하기에 꺼리낌이 있다”고 밝힌 뒤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는 혁신도시 탈락에 대한 선심성 무마용으로 급조했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사전 환경성 검토 용역 등을 통해 환경훼손이 없도록 건설할 계획이며 이번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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