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해외수주 활발하다    
현대重, 해외수주 활발하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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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대표 조충휘)이 시추선 등 초대형 해양설비와 LPG 운반선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최근 들어 활발한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올 수주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덴마크 머스크社로부터 잭업형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2만6천톤급 시추선을 2억 달러에 수주했고 또한 쉘社로부터는 3만1천톤급 반잠수식 시추선을 1억5천만 달러에 수주했다.
이어 일본의 미쓰이 오사카社로부터는 3만5천 입방미터급 암모니아 LPG 운반선 1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덴마크 머스크社로부터 수주한 초대형 이동식 시추선은 길이 102미터, 너비 88미터, 총 중량 2만6천톤에 전체 높이가 60층 빌딩에 맞먹는 205미터로 세계 최대이다.
이 시추선은 또한 기존의 시추선과는 달리 수심 150미터 아래의 해저 작업을 하면서도 약 20∼25% 이상의 시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 및 시운전까지 턴키베이스로 제작되는 이 시추선은 육상조립공법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 시추선은 2002년 12월에 선주에 인도될 예정인데 2003년 초부터 북해 유전지대의 원유 시추작업에 투입된다.
쉘社로부터 수주한 반잠수식 원유시추설비는 수심 1,900미터의 미국 멕시코만 나키카 유전에 설치돼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와 20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되는데 오는 2002년 12월 멕시코만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 시추설비 수주는 세계 해양시장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멕시코만 지역에 국내 업계 최초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세계 유수의 해양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음은 물론 세계 해양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 원유 생산 설비분야에서만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2억 달러의 수주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미쓰이 오사카社로부터 수주한 암모니아 LPG 운반선은 그동안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선박은 자국 조선소에만 발주했던 일본 선사가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발주처인 미쓰이 오사카社는 모두 500여척의 선대를 보유한 일본 최대 선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이같은 활발한 해외수주는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어 앞으로의 수주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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