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수입사 환율 예측 전문가 양성 절실
정유사·수입사 환율 예측 전문가 양성 절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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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및 석유수입사들의 국제유가와 환율 예측을 위한 전문가 양성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정유업계는 딜러가 환율을 예측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어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매출이 큰 신장세를 기록, 사상 최대치의 매출과 경상이익을 기대했으나 작년 하반기 두달간 엄청난 환차손을 입음으로써 매출은 정유사마다 30∼40% 늘어남에도 불구, 경상이익은 작년보다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유사들의 환율변동 예측이 단기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는데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달 국내유가도 당초 환차손이 심해 리터당 30∼50원까지 인상요인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SK가 전유종에 걸쳐 소비자가를 올렸으나 S-Oil의 반발로 결국 환원한 바 있다.
원유 물량도입은 보통 60일 이후에 결제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데 환율 예측 오판으로 SK의 경우 3000억원에 이르는 환차손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수입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유사보다 더 민감하게 환율의 영향을 받는 석유제품 특성상 안이한 환율 예측으로 환차손을 입은 수입사가 늘었다. 그러나 수입사는 타산이 맞지 않을 때는 물량도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 공급과 방대한 양을 도입하는 정유사보다는 피해가 적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 기업의 경우는 전문적으로 환율 예측과 에너지 자원의 수요와 가격을 예측하는 카르텔을 편성 연합적인 시각으로 국제금리와 환율을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문가 양성이 어렵다면 외국기업과 공동으로 환율 예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쪽으로 시선을 돌릴 때”라고 지적하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정확한 환율예측이 소비자 물가 안정에 최선이며 국익에 우선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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