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자와 수요자 예측을 마친 OILPEX는 현재까지 확보된 회원들을 중심으로 본격 영업에 돌입하게 됐다.
OILPEX측은 현재까지 기존 석유전자상거래가 기대에 비해 활용도가 높지 못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본격적인 활로 모색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본격 가동과 더불어 증권거래소처럼 매순간의 석유시장가격(OPI)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OPI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상황을 즉각 반영하여 실제 거래상에서 제시된 가격중 최고치와 최저치를 제외하고 난 가격들을 평균한 값을 중심으로 형성된다.
이것은 실제시장의 석유제품의 현물거래 가격수준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국의 내수 현물시장 가격수준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활용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내외 공급자나 수요자들이 가격 변동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안정적 물량의 확보가 가능해지고 유가 급변동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OPI는 석유제품 수출입시에 기준가격으로 활용됨은 물론 석유선물거래지표의 기준지수가 되어 동북아 석유거래의 대표가격지표로서 자리잡게 될 것을 OILPEX는 기대하고 있다.
거래시스템 가동과 더불어 석유전문가 시스템이 연이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문가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정보와 시장에 적합한 전략들이 각 거래자의 요구수준에 맞춰 제공될 것이며 이는 국내외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에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사업개척을 기반으로 동북아 석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반 조성 차원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준비한 BM구축 및 시스템 구현에도 적극투자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OILPEX 거래 시스템(OPS)이 본격 가동된다. OPS는 시장의 요구를 근간으로 만들어진 비즈니스모델을 바탕으로 설계, 구축되었기 때문에 정유사, 수입사 등 석유공급자와 석유수요처, 중개상, 공동구매조합, 주유소 등 어떤 형태의 이용자들도 자신들의 특성에 맞게 거래를 할 수 있는 개방형 시스템 기반을 제공하고 있으며 경매, 역경매, 입찰과 호가매칭(Bid-Offer Matching 거래방식) 등 다양한 형태의 거래 방식을 제공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의 경우 e-market place 인 Enrononline과 Houstonstreet의 거래시스템과 비교해도 OILPEX의 거래시스템은 뒤질 것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OPS는 Enrononline과 Houstonstreet에서 지원하고 있는 OLTP(Online Trading Transaction Process) 및 EBPP(Electronic Billing Payment Process)등과 같은 첨단 기법을 모두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OILPEX는 지난해 9월 삼일회계법인, KCC정보통신, 한국생산성본부 등 3개사 공동참여로 출범하였으며 시장의 이해관계자가 아닌 제 3자들로 구성된 OILPEX의 주주구성은 사이트 운영에 있어 중립성 및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 시장의 이해 관계자들이 구축한 B2B사이트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담합의 여지를 줄일 수 있어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전자상거래의 본연의 목적은 소비자 이익환원과 석유유통시장의 변화였다. OILPEX가 이러한 역할을 주도적으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찬 기자>
저작권자 © 한국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