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관공 에너지진단 대폭 강화
에관공 에너지진단 대폭 강화
  • 김경환 편집국장
  • 승인 2006.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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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업무 줄이고 인력 진단부문 전환 추진
VA·ESP·포상업체 검사 면제키로

에너지관리공단이 열사용기자재 검사업무를 대폭 줄이고 에너지진단사업을 강화한다.
공단은 이러한 경영전략에 따라 열사용기자재를 사용하는 업체에 대한 검사를 과감히 면제키로 하고 검사를 법제화하고 있는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른 열사용기자재관리규칙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또 공단은 이같은 검사 면제 방침에 따라 지사들의 검사업무담당 인력을 줄이고 대신 이들 인력을 진단인력으로 전환시키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공단이 진단사업을 강화하려는 데는 오는 9월 도입되는 에너지진단의무화제도를 준비하겠다는 김균섭 이사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이같은 김 이사장의 의지는 에너지진단의무화제도가 시행되면 진단시장에 진입하는 민간업체에 대한 관리를 비롯 발전소·산업체 맞춤진단 등 진단의 고품질화, 이에 따른 소요인력투입 등 발생가능한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철저한 대비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단 고위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간부회의를 통해 여러 차례 검사업무를 줄이고 이에 투입된 인력을 에너지진단사업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실장급 인사와 단행된 일부 조직개편도 이같은 김 이사장의 뜻을 알 수 있다”며 “검사지원실의 기존업무와 기술컨설팅사업단의 에너지진단의무화제도 관련 법제도 업무를 합쳐 컨설팅지원실로 통합하고 진단업무를 에너지진단실로 단일화한 점도 검사업무축소와 진단사업강화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팀장급 이하 후속인사도 이같은 공단의 새로운 경영전략과 맥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공단의 수수료 수익을 보면 검사부문 60억원, 진단부문 30억원 규모”라며 “공단입장에서도 진단사업을 전문성을 살려 특성화하고 이를 확대할 경우 검사보다는 진단부문에서 수익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덧붙였다.  

공단이 검토하고 있는 검사면제 대상업체로는 자발적협약(VA)나 ESP, 포상업체 등이다.
공단은 이들 업체의 경우 고유가 상황에서 에너지절약를 통한 원가절감을 위해 열사용기자재에 대한 자체 관리를 강화하고 있어 공단으로부터 별도의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공단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열사용기자재관리규칙중 개정을 통해 검사대상기기 조종자 선·해임 등의 각종 검사 관련 신고·신청을 전자적 문서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신고 의무자외 의무자로부터 위임받은 업무관계자도 전자적으로 처리토록 했다”며 “특히 대규모 플랜트내의 압력용기 검사주기를 신뢰성 평가결과에 따라 4년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용해 업체의 정기정비 및 점검 주기와 일치시킴으로써 업체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감소시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VA·ESP·포상업체에 대해 검사면제를 해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절약 강화정책에는 어긋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공단은 일정규모이하의 열사용기기를 보유한 중소기업이나 검사대상기기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검사를 크게 강화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단은 검사인력의 진단업무 전환을 위해 자체 에너지진단교육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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