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5조 신재생시장
대기업 진입 ‘수익창출’ 가속도 붙었다
2011년 25조 신재생시장
대기업 진입 ‘수익창출’ 가속도 붙었다
  • 김경환 편집국장
  • 승인 2006.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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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앞다퉈 미래에너지 기술 개발
시장성장 폭발, 앞선 기술로 선점 기대

국내 주요기업들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신규사업전략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5~10년후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25조원 규모로 커지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예측하면서 앞선 기술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LG·SK 등 주요 대기업들은 중장기적 R&D 투자전략에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다루기보다는 정부의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독자적인 실용화 기술로 사업팀에 이전하는 등 사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어 주목된다.

또 최근에는 SK·LG칼텍스정유·삼성테크윈·삼성SDI·LG화학·LG산전 등 전통적 에너지관련 대기업군뿐아니라 한솔, LG실트론, STX, 동국S&C 등 비(非)에너지업체도 신규 고수익 미래사업의 일환으로 연료전지·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 진출에 진입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연료전지
삼성경제연구소는 연료전지 시장에 대해 20~30년 후 1500억달러 시장을 형성하고, 수소 생산·저장·운송·연료전지 교체수요 등을 포함하면 연간 1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업체들의 사업진출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연료전지.

SK·LG칼텍스정유 등 정유업체들과 삼성SDI·LG화학 등 전지 업체들은 연료전지를 중장기적으로 기존 주력 사업인 석유 에너지와 화학전지를 대체 또는 보완할 신규 사업으로 보고, R&D 및 실용화 기반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주)는 최근 산자부와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연료전지 분야의 ‘수소 스테이션(Hydrogen Station) 국산화’ 부문 기술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GS칼텍스는 계열사인 GS퓨얼셀과 도시가스를 연료로 하는 1㎾급 가정용 고분자형 연료전지 시제품을 개발했다. 정용 연료전지 개발을 최근 끝냈다.
GS칼텍스는 지난달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시제품을 직접 가동해 커피와 팝콘을 요리해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 장치는 수소가 가진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면서 이 과정에서 덤으로 얻어지는 열을 회수해 온수와 난방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연료전지를 본격 활용하는 2012년이 되면 연간 120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S칼텍스는 앞으로 실용화 단계를 거쳐 오는 2007년부터 가정용 연료전지를 보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환경친화형 에너지 개발을 위한 연료전지 사업 등 미래 성장 엔진 확보를 위한 신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산하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인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중이다.

포스코는 지난달말 연료전지 실험연구동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이 시설은 10킬로와트(kW)급 실험장 등 첨단설비를 갖췄다. 내년에는 50kW급과 250kW급 기술개발용 설비가 추가로 도입된다.
포스코는 250kW급 연료전지가 개발될 경우 병원이나 아파트, 오지마을 등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전력·한솔그룹도 연료전지분야를 차세대 전략사업화하고 있다.
한솔그룹은 최근 연료전지를 이용한 1㎾급 가정용 열병합 발전시스템을 개발한 퓨얼셀파워에 투자함으로써 이 시장에 간접 진출했다.
퓨얼셀파워는 이번에 개발된 제품을 정부 실증을 거쳐 2006년부터 일반 가정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외에 대기업들의 자동차 연료전지 유관사업진출도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연료전지 차량용 수소저장시스템 부품을, 효성은 수소연료 동력시스템용 1㎾급 고효율 리니어 발전시스템, 포스코는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LS전선은 2년간 3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용 차세대 배터리 ‘울트라 캐패시터’를 개발했다.

LS전선은 풍력발전기 등에 사용되는 120F(Farad·울트라 캐패시터 용량 단위)급 중형에서 수소연료전지 차량 등에 사용되는 2000F급 대형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이 시장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가 상용화되는 2010년께 1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LS전선은 내년 양산에 들어갈 이 제품은 자동차나 전력 및 전자분야에 적용되는 2차전지 대체재다. ‘전기화학 콘덴서’ 또는 ‘슈퍼 캐패시터’라고도 불리는 이 제품은 일반적으로 2차전지와 비교해 100배 이상의 출력을 낸다.

태양광
태양광 발전시장은 2012년 약 9조원대로 예상된다
삼성SDI가 태양광 전지 시스템을, LG실트론이 실리콘웨이퍼를 이용한 태양광전지용 재료 사업에 진출했다.

LG실트론은 태양광전지용 재료산업에 진출한다. LG실트론은 사업다각화을 위해 실리콘웨이퍼를 이용한 ‘태양광전지용 재료’ 생산을 통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신규사업으로 선정했다.

LG실트론은 지난 2001년에는 8인치 실리콘 단결정 성장 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데 이어 다음 해엔 12인치 실리콘 단결정 성장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12인치 실리콘 단결정 성장장치는 실리콘 웨이퍼의 기반이 되는 실리콘 잉곳(실리콘으로 만든 원기둥)을 성장시키는 장치다.

따라서 12인치 단결정 성장장치 기술은 국내 첨단 기초 소재 산업인 12인치 실리콘 웨이퍼 산업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첨단 기술이다. 실리콘 웨이퍼란 집적회로를 만드는 토대가 되는 얇은 규소판이다.

LG실트론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이 장치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함으로써 2010년까지 약 10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LG실트론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기술 등과 공동으로 경북지역에 조성될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중공업과 LG산전도 태양광 전지시스템용 인버터 사업을 미래 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대한전선은 대한테크렌의 지분 70%(41억원)를 인수해 태양광발전사업에 뛰어들었다.
대한테크렌의 ‘집광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은 집광렌즈를 이용해 태양전지 에너지를 5배로 증가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태양전지시설 투자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은 향후 40~60배 에너지를 증가시키는 중집광시스템과 500배 이상의 고집광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해외를 겨냥한 태양광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풍력
효성·대우건설·현대중공업·포스코·STX엔진 등이 풍력 발전시스템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는 등 풍력 발전 시스템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STX엔진은 신사업으로 풍력발전사업에 진출했다.

STX는 덴마크의 베스타스와 풍력발전설비 국내 공급업체 제휴를 맺어 제주 한경단지 등 국내에 설치된 풍력발전 설비 중 70%를 점유하고 있다. 베스타스는 세계 최대의 풍력발전 설비제조 회사다.

STX엔진은 베스타스와의 제휴로 국내 공공 기관 및 지자체가 발주하는 풍력발전 설비에 대해 베스타스 제품을 독점적으로 공급, 향후 국내 풍력발전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동국산업은 자회사를 통한 풍력발전 및 설비사업에 진출했다.
동국산업은 자회사인 동국S&C, 대원스틸과 함께 풍력발전 사업을 위해 공동출자, 신재생에너지 및 관광자원 개발업체인 고덕풍력발전을 인수했다.

또 냉연강판업체인 동국산업의 계열사인 동국S&C사를 통해 풍력발전용 윈도우 타워생산이외에 직접 쓰레기 매립지 발전사업과 제주도내 풍력발전 사업에 참여한다.
동국S&C는 풍력발전설비 개발에 성공, 덴마크, 스페인, 미국 등 세계적인 풍력 터빈업체에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5000만달러에 이어 올해 7000만달러 규모의 수주를 받아놓은 상태다.

동국산업은 지난 2004년 말 04년 12월에 인수한 한려에너지 개발(동국산업 S&C사 51%, 동국산업 49%)를 통해 여수시에서 매립지 메탄가스를 이용한 발전사업에 진출했다. 전남 신안군과 풍력발전 사업타당성 검토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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