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 40% 절감시스템
냉난방 40% 절감시스템
  • 김경환 편집국장
  • 승인 2006.01.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기술연, 지열·태양열 활용
지열과 태양열을 활용, 냉난방비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40% 가량 절약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청정에너지원인 태양열에너지를 이용한 급탕시스템과 지열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결합한 지열·태양열원 복합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 복합 시스템은 태양열 에너지를 물을 급탕하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지열 에너지는 지상과 지하의 온도차를 이용,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원리로 이뤄져 있다.

이 시스템은 땅 속이 사시사철 온도가 15℃ 정도로 일정한 점을 이용, 물을 지하 약 150m까지 배관을 통해 내려보내 겨울에는 지열로 배관의 물을 덥히고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시원한 땅속에 열을 방출시켜 냉난방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연구원은 지상과 지하로 물을 순환시키고 압축하는 과정에서 전기에너지가 일정부분 소요되고 초기 시공비가 많이 드는 단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기존 시스템에 비해 냉난방에너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시스템을 설치해 실험한 결과 지열에너지의 냉난방과 태양열에너지의 급탕이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해 효율적인 대체에너지 활용이 가능해져 냉난방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40%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선진 외국에서는 기본 원리가 개발됐지만 국내 기술로 우리 나라 온돌문화에 맞는 시스템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구원은 현재 국내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태양열에너지는 맑은 날에 물을 급탕하는데 좋지만 야간에 수요가 많은 냉난방 에너지원으로서는 부적합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 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절약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기후협약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