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석유유통 全단계 진출 `난항
전자상거래 석유유통 全단계 진출 `난항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2.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석유전자상거래에 대한 정착화가 주관심사로 떠오르면서 현재의 넌브랜드 시장만이 아닌 상표표시제품 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서는 당면 과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석유전자상거래는 출범 당시에는 유통시장의 일대 혁명을 몰고 올 것이라는 보랏빛 청사진을 내세웠으나 실상 뚜껑을 열고 보니 정유사의 불참 속에 넌브랜드 시장의 틈새시장만 유통시키는 형국으로 그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유통망을 지닌 전자상거래가 최근에 와서 공급자 참여불확실성과 일반대소비처인 대리점과 주유소에 대한 홍보부족, 주유업계의 전산거래망 미비, 정유사의 영업조직력 강화 등 어려운 장벽에 부딪혀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는 직영대리점과 부판시장 두 곳을 축으로 물량을 공급하고 있고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된다면 당장은 기존 유통망 포기에 따르는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정유사들이 지난 10년전부터 전자상거래에 대비한 대책을 세우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기존 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전자상거래에 진출한다는 방침을 뒷받침했다.
그 대안이 바로 SK, LG, 현대 등 정유 3사가 공동 출자해 출범을 앞두고 있는 오일체인이다.
오일체인의 성격을 보면 기존 유통시장의 고수와 넌브랜드 시장 공략이라는 전략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넌브랜드 위주의 석유수입사와 전자상거래 시장에 점유율을 조금씩 내주고 있는 상황에서 폴사인이 아닌 무폴 성격의 정유사 제품을 대량으로 유통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결국 산업자원부의 안이 확정돼 발표되더라도 일반석유전자상거래업체가 목표로 한 전 유통시장의 변화는 올 한해 대폭적인 변화를 기대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대 석유전자상거래를 목표로 이 달말 실질적인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는 한국전자석유거래소(OILPEX)는 홈페이지 단장을 마치고 시스템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OILPEX는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와는 다른 대규모 자금력으로 석유B2B 전자상거래 시장에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되나 당초 참가하기로 한 공급업체들의 어정쩡한 관망 태도로 초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이에 대응한 자본금 80억원의 오일체인의 출범과 맞물려 전자상거래시장은 전체시장이냐 틈새시장만이냐 하는 과도기의 순간에 놓여 있어 소비자들의 전자상거래 활성화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 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