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0년간 유가 50달러대 행진
향후 20년간 유가 50달러대 행진
  • 한국에너지
  • 승인 2005.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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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에너지부 전망

향후 20년간 유가가 배럴 당 50달러 선에서 고공 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에너지부산하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내놓은 '2006 연간 에너지 전망'에서 국제 유가는 2004년 가격을 기준으로 오는 2025년 배럴 당 평균 54달러에 이른 뒤 2030년 5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EIA는 2025년 국제 유가가 배럴 당 33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즉, 1년 만에 배럴 당 21달러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EIA가 유가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이 예상에 못 미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EIA는 2025년 OPEC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4400만 배럴로 44%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하루 평균 5500만 배럴로 지금에 비해 74% 증가할 것이라는 1년 전 전망치에 비해 크게 낮춘 것이다.
반면 현재 하루 평균 8200만 배럴인 세계 유류소비량은 2025년까지 하루 평균 1억1100만 배럴로 매년 1.8% 늘어날 것으로 EIA는 추정했다.

한편 미국의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전망치(1.4%)에 비해 조금 낮은 1.2%로 EIA는 낮췄다.
미국의 경우 에너지 소비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에너지 원단위(Energy Intensity)는 2030년까지 연간 1.6%에서 1.8%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 원단위는 에너지 소비량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992년 이후 미국의 에너지 원단위는 1.9%까지 하락했었다.
미국의 유류수입은 2025년 미국 수요량의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68%)에 비해 소폭 낮아진 것이다.

미국의 하루 평균 유류 생산량은 현재 540만 배럴에서 2014년 590만 배럴로 증가한 뒤 2030년까지 460만 배럴로 줄 것으로 EIA는 분석했다.
최근 몇 주 동안 1000입방피트당 14달러를 넘었던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2016년 4.46달러까지 떨어진 뒤 2030년까지 5.90달러 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에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원료 가운데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50%에서 2030년 57%에 이를 것으로 EIA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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