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공사 사장 선임 진통
송유관 공사 사장 선임 진통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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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송유관공사는 지난달 29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조헌제씨(60.前 SK 전무)를 선임하는 등 공사민영화에 따른 새 경영진 구성을 위해 8명의 신규임원을 선임했다.〈관련기사 10면〉
그러나 S-Oil과 LG정유측이 자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주주인 SK측이 일방적으로 주총과 이사회를 강행했다며 법적대응을 검토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송유관공사 경영권을 둘러싼 정유사간의 분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S-Oil과 LG정유는 이날 주총에서 정유사의 영업비밀과 직결돼 있는 석유배관망을 관장하는 송유관공사의 특성상 공익성과 공정성 확보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SK측이 경영진 선임을 통해 지배적 권한을 행사하려 한다며 주총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들 2개사는 주총에서 신규임원 선임에 반대의사를 표시한 뒤 이사회에 불참했다.
특히 S-Oil측은 송유관공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소유와 경영의 분리, 합작계약서 작성 등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법적대응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한편 아직 납부하지 않은채 법원에 공탁해 놓은 송유관공사 주식인수대금 301억원(지분의 7.51%)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측은 “송유관공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새로운 경영진 구성이 시급하다”며 “주주사간의 일부 이견에 대해서는 운영협의회에서 지속적으로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산자부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의견을 모아 원만하게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S-Oil이 주식인수대금을 미납한 것은 계약위반이기 때문에 조속히 대금을 납부토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부측 이사 8명이 퇴진했으며 새로 선임된 8명의 임원은 신임 조사장을 포함해 SK측 5명, LG측 2명, 석유공사측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유관공사는 정부의 민영화계획에 따라 지난달 28일 정부 지분을 정유5사가 인수했으며 현재 주주구성은 SK 34.04%, LG정유 22.59%, S-Oil 15.57%(미납 7.51% 포함) , 현대정유 12.91%, 인천정유 4.75%, 석유공사 3.69%, 대한항공 3.1%, 정부 2.25%, 금호산업 1.11% 등이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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