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수첩> 에너지 국제교류 먼 장래 내다봐야…
<에너지수첩> 에너지 국제교류 먼 장래 내다봐야…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1.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도 오는 5월부터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정식회원국으로 국제사회에서 한 몫을 담당하게 됐다.
최근 에너지문제는 국제적으로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석유감산조치로 인해 이슈가 돼있고, 국내적으론 전력, 가스 등 에너지산업이 구조개편돼 에너지 시장이 대폭 변화되고 있어 국제사회와의 협력은 한층 더 중요해져만 있는 상황에서 국제에너지기구의 가입이 오히려 늦었다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아세안 국가들은 전력부문 등에 대해서 국제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연계노력이 강화되고 있고 석유비축분을 나눠서 쓸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논의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국내의 국제 에너지교류의 1차목표는 선진국에서 우리가 필요한 기술 및 자본을 들여오는 것이었고 그나마도 협상창구가 각계로 분산돼 있어 체계적인 교류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개도국 및 후진국에 대한 에너지원조는 거의 유일하게 외교통상부 산하의 코이카(KOICA)에서 다국적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여명의 개도국 인력을 데려와 교육을 시킨 것 뿐이었다.
우리보다 못한 나라에 대한 원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점이 더 많다는 점을 간과한 셈이다.
이웃 일본의 경우를 보더라도 대체에너지 중 활성화 돼있는 풍력발전을 일본내에서는 물론 개도국인 중국 등에 설치하고 있다.
일본은 이를 통해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한다는 이미지 개선은 물론, 해당 일본기업들을 중국본토에 소개하고 엔지니어링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일본의 이러한 노력들은 단순히 개도국에 대한 지원차원이 아니라 먼 장래를 내다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도 배울점이 있다.
풍력발전기를 일본에 설치함으로써 차후 풍력발전이 활성화 됐을 때 거대시장인 중국이 눈에 익고 교류가 있었던 일본제품을 쓰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에너지분야의 국제교류는 단순히 에너지안보를 위한 것은 아니다. 국내 에너지산업 및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 활성화를 위해서 하루빨리 시현돼야할 사안인 것이다.

<서민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