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배 심야전기협의회 회장
인터뷰/ 김영배 심야전기협의회 회장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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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4천억 손실,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

 - 한전이 심야전력요금 지원을 철회하는데 대해 심야전기보일러업계가 특히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한전의 지원금 철회로 120여 전기보일러 업계가 대부분 도산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35kw 일반 가정용 기준으로 제조원가의 100%, 소비자 부담 50% 이상의 인상요인이 있어 사실상 다른 보일러와 가격 경쟁력이 전혀 없게 되었습니다.
- 한전의 심야전력보급이 상당수준에 이르러 지원을 철폐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해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심야전기 보일러 업체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보급이 급속도로 늘어난 것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만 갑자기 지원제도를 철폐하는 것은 업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입니다.
한전이 87년부터 심야전력보급을 위해 각종 지원제도를 실시할 때 심야전력보급에 업계가 공헌을 한 것도 인정해야 합니다.
업계가 업종전환을 추진할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당연한 것입니다.
한전의 갑작스러운 정책전환은 토사구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업계의 피해상황이 어느 정도입니까
▲ 현재 집계를 하고 있어 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만 약 3500∼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유통구조상 전용할 수 없는 부자재 재고를 상당히 많이 안고 있어 영세한 업계는 도산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특히 한전의 이번 조치는 대형 보일러 업체 한두 군데만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으로 재고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대형업체 한두 군데서는 오히려 이번 조치를 반기고 있어요. 중소, 영세업체는 죽이는 정책은 있을 수 없습니다.
- 요구사항은 무엇입니까
▲ 외선공사비 인상분의 시행시기를 6개월간 유보해야 합니다.
그래도 전기보일러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인상폭을 조정전 단가에서 50%만 인상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전의 조치는 너무 충격적입니다.
 - 한전과의 협상은
▲ 최대한 한전과 협상을 해서 문제를 풀어나 가겠습니다만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 모든 방안을 동원할 것입니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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