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세계 시장 구조적 변화 원인
고유가 세계 시장 구조적 변화 원인
  • 이성호 기자
  • 승인 2005.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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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44.57달러를 기록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현재(16일기준) 두바이 유가는 57.80달러로 8월 들어 이란 핵활동 재개, 사우디 내 테러위협 증가 등 중동 정정 불안요인의 가세로 사상최고 수준인 58달러대 까지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두바이 유가는 평균 33.6달러였다. 국제유가 전문기관들은 하반기에 55달러 내외를 전망하고 있으나 중동 정정 악화시 추가상승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밝히고 있다.
IEA의 수석 경제학자인 Fatih Birol은 올해 평균유가가 50달러를 상회하면 세계경제성장률은 0.8% 하락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시장 트레이더들은 핵개발에 대한 이란의 강경한 태도와 미 정제공장의 가동차질에 대한 우려로 유가 하락폭이 제한될 것이며 세계 4위의 석유 공급국인 이란과 미국간의 핵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석유공급차질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최후의 수단으로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현재 풀가동중인 미 정제시설들은 3개월 가량 남은 허리케인 시즌 동안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추후 정제가동 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유가급등은 세계석유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기인한다. 1, 2차 석유파동과 걸프사태 등 과거석유위기에서는 정변 등 우발적·비경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해 단기간에 유가가 급등했으나 최근에는 석유수급이 구조적으로 타이트해진 가운데 상승, 현재와 같은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최근 유가는 물가수준 고려시, 2차 유가급등기의 2/3수준이나, 1차 파동 및 걸프사태 당시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원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민경제의 영향을 살펴보면 무역수지, 제조원가·가계 소비지출에 직접적인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출품목의 제조원가 부담등으로 수출증가세의 둔화가 예상되는 한편, 석유수입액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석유 순수입액은 124억달러였으나 올해 상반기는 165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가격전가가 어려운 중소기업과 섬유 등 일부 업종은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고 휘발유 소비자가격 상승은 가계의 소비지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산자부는 다만, 국민경제 성장과 에너지원 다원화 시책으로 석유의존도가 감소돼 고유가 부담이 과거에 비해 다소 완화 됐다고 분석했다.
1차 에너지원중 석유비중은 지난 1980년 61.1%에서 1990년 53.8%, 2004년 45.6%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원화절상으로 원유가 상승 영향의 일부를 흡수하고 있어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유가 영향은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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