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산하 정부출연 연구소들이 오는 2016년까지 연구시설 신·증축이나 재건축, 보수 등에 3조2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이 과기부로부터 제출받은 ‘과기부 산하기관 및 출연기관의 연구시설사업 수요’ 현황에 따르면 연구환경 개선 등을 위해 시설 증축이나 보수 등에 투입해야 할 사업비는 239건, 3조2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연구동 등 5곳이 안전진단 결과 폐쇄 직전단계인 D급 판정을 받아 1497억원의 예산이 보수 등에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용도별로는 출연기관 소관 연구시설(연구동 등)이 1조6382억원(105건), 행정시설(연합대학원 본관 등)이 2266억원(23건), 복지시설(기숙사 등)이 1996억원(35건) 등이었다.

또 과학관 17건에 7048억원, 대덕 외국인 게스트하우스 등 공동활용시설 2건에 317억원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별로는 기초과학기술연구회 소속인 과학기술연구원이 1497억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643억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1천522억원, 한국천문연구원 689억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139억원 등이었다.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기관은 한의학연구원 245억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584억원, 한국기계연구원 276억원, 한국전기연구원 532억원, 한국화학연구원 414억원 등이다.
공공기술연구회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759억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853억원, 한국해양연구원 900억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192억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582억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522억원 등이었다.

이밖에 한국과학기술원 3279억원, 광주과학기술원 115억원, 한국원자력연구소 2733억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98억원, 한국과학재단 11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출연연구소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대상자 선정을 위한 사전조사 성격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