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 알제리와 석유개발·공동비축 등
‘포괄적 동반자관계’ 구축
석유공, 알제리와 석유개발·공동비축 등
‘포괄적 동반자관계’ 구축
  • 한국에너지
  • 승인 2005.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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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3일 알제리 국영석유사인 Sonatrach사와 “전략적, 포괄적 동반자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에 따라, 양사는 앞으로 석유개발(E&P), 석유공동비축, 석유마케팅 등 석유상하류부문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포괄적인 협력을 하게 된다.

Sonatrach는 알제리의 석유, 천연가스, LPG산업부문을 총괄하는 세계 13위 석유기업으로, 석유탐사 및 생산, 운송, 정유, 판매 등 수직적 통합을 통한 일관조업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협력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한 첫 조치로 국제공동비축사업을 실시하기로 하고, “국제공동비축사업에 대한 기본계약(Head of Agreement)”에도 서명할 계획이다.
HOA에 의하면, 석유공사는 비상시 우선구매권을 조건으로 향후 3년동안 울산기지내 시설 200만 배럴을 Sonatrach사에 임대하며, 추가시설 준공에 맞춰 시설규모를 점차 600만 배럴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 99년 노르웨이(1100만배럴)에 이은 두 번째 산유국 유치로 석유공사는 비상시 우선 구매권 보유에 따른 석유위기 대응능력 제고 및 수급안정은 물론 기존 및 Sonatrach 추가 유치를 계기로 간접비축효과 및 저장수익 등을 포함, 3년간 총 1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onatrach 역시 시설 활용을 통하여 역동적인 동북아시장에 대한 석유마케팅 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등 석유비축 및 마케팅에 관한 양사간의 상호이익(win-win)을 추구할 수 있다.

석유공사는 특히, 이번 MOU 및 국제공동비축 HOA 체결을 통하여 비중동산유국, 그것도 국제석유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날로 강화되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알제리와 제휴하게 된 것은 공사는 물론 석유산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또 대내적으로는, 석유개발(E&P)부문에서의 협력관계 구축을 통하여 알제리지역내 석유자원개발을 촉진할 수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공사는 향후 이를 통해 석유공사로서는 기진출지역인 리비아-베넹-나이지리아를 연결하는 아프리카 유전개발의 거점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국제공동비축 및 석유마케팅 등 산유국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산유국-소비국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네트워킹 사업모델을 구축하게 된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등의 폭발적 수요 증가로 조만간 동북아지역의 중동원유 수입의존도가 8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비중동(아프리카) 산유국 원유 유치로 중동의존도 감축 및 수입선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을 전망했다.
알제리는 저유황경질원유인 Saharan Blend유를 비롯, 하루 185만 배럴(세계 15위, OPEC내 8위)을 생산중이나, 5년내 250만 배럴 이상으로의 증산을 추진중이며, 새로운 수요처로 동북아시장을 주목, 점유율 확대를 적극 추진중이다.

또한,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 구매협상력을 높이는 등 정유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국내에 알제리 원유가 저장되어 있으면 정유사들이 동종유종 구입시 가격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고, 과거와 달리 소규모 필요 물량을 즉시 구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과거 정유사들은 소량의 Saharan Blend유가 필요하더라도 수송의 경제성 때문에 대규모 물량(VLCC 1척분인 200만배럴)을 구입해야 했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도 석유개발 및 국제공동비축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바탕으로 석유 공동마케팅 등 양사간의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적극 발굴,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하여 알제리와의 실질적인 자원외교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알제리 원유 유치 확대를 통한 석유물동량 증대를 추진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동북아 석유교역 중심화 사업이 진일보하게 됨으로써, 참여정부 국정과제인 “동북아 경제중심 추진”의 성과 시현에도 일익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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