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구중 4가구꼴로 비싼 기름값 때문에 소비지출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내수 회복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는
셈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13∼16일 전국의 1000가구를 상대로 실시한 `유가급등에 관한 가계의식 조사' 결과,
35.8%가 유가 상승으로 가계의 소비지출을 줄인 것으로 답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연평균 소득 2천만∼3천만원대 중산층은 이런 응답률이
41.4%에 달했다.
소비지출을 줄였다는 응답자는 지출 감축 항목으로 31.3%가 외식비를 꼽았으며 교통비 26.0%, 내구재
구입비 9.2%, 의류비 8.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승용차를 보유한 800가구의 경우 40.6%가 운행을 줄였다고 답했으며 감소
규모로는 가장 많은 16.4%가 10∼30% 수준을 들었고 16.3%는 10%미만이라고 꼽았으나 아예 운행을 중지했다는 응답도 0.5%를
차지했다.
앞으로 고유가가 지속될 때 소비지출 감축 여부에 대해서는 65.0%가 줄이겠다고 응답했으며 줄이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35.0%였다.
또 승용차 보유 가구중 45.4%는 앞으로 현재의 고유가가 유지되거나 더 오를 경우 운행을 단축하겠다고 답했으며 디젤이나
LPG차로 교체 3.6%, 보유차량 처분 2.3%, 소형차로 교체 2.1% 등의 응답도 나왔다.
현재의 유가 수준에 대해서는 `매우
비쌈' 68.1%, `조금 비쌈' 29.0% 등 비싸다는 반응이 97.1%에 달했다.
정부의 바람직한 고유가 대책으로는 36.9%가
`대체에너지 개발'을 꼽았고 승용차 10부제 23.2%, 유류세 인하 21.7%, 심야영업 제한 8.7% 등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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