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자흐스탄 자원협력위 개최
한·카자흐스탄 자원협력위 개최
  • 이성호 기자
  • 승인 2005.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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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석유광구 개발참여 본격화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카스피해내 잠빌(Zhambyl) 광구에 대한 공동운영계약과 향후 탐사 본계약 및 지분양수도계약 체결에 관한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및 협력 의사를 담은 의정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향후 잠빌 광구 공동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오는 12월부터 탐사작업이 시작되는 등 잠빌광구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범 산자부장관과 슈콜닉 카자흐스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 22일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양국 대표단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한-카자흐스탄 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이장관은 이번 회의를 전후로 슈콜닉 장관과 2차례의 공식 면담을 갖고, 양국 정상회담을 통한 양국간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에너지 및 광물자원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체결된 잠빌광구 개발협력 프로토콜은 탐사사업 시작 전까지 각 사업 진행단계별로 관련 정부 부처 및 관계사간 협력 및 지원 의사를 공식화한 서류이다. 잠빌광구는 카자흐스탄 카스피해 지역의 해상 석유광구로서 최소 9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양국은 지난해 9월 노무현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당시 카스피해 석유관구 탐사광구 선정을 위한 의정서를 체결했고 지난 2월 잠빌 해상광구 기본계약을 체결한 바있다.

한국은 지난 2002년 3월 석유공사, 삼성물산, S K, LG상사, 대성산업 등이 컨서시움을 구성, 지난해 3월 카스피해 공동 석유개발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9월까지 탐사본계약 협상 및 체결한 뒤 지분양수도계약과 공동운영계약 체결하고 12월 탐사사업을 시작한다.

산자부는 잠빌광구 개발협력 프로토콜로 중동에 필적하는 새로운 자원보고로 대두되고 있는 카스피해지역에 대한 진출 교두보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스피해 지역은 추정매장량이 약 2600억 배럴에 달하는 등 향후 개발 잠재력이 매우 크다. 우리측이 확보한 광구는 초대형 유전인 카샤간(매장량 125억 배럴)에 인접해 있어 대형 유전발견 가능성이 높다.

또한 9억 배럴 이상의 원유가 매장된 대형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원유 자주개발율을 크게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산자부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업체가 해외유전 개발을 통해 확보한 가채 매장량은 7억배럴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한·카자흐 자원협력위를 통해 대형 유전 발견 잠재성이 큰 카자흐스탄내 Bolz 육상광구에 대한 한-카자흐-미, 3개국 공동 개발을 내용으로 하는 기본조건계약(HOA)을 상반기중 체결키로 함으로써, 카스피해는 물론 카자흐스탄 내륙지역에서의 본격적인 석유개발 사업 참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Bolz 육상광구는 추정매장량이 최소 6억 배럴에 달하는 대규모 유전으로서, 탐사 성공시 우리나라 석유 자주개발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자원협력위에서는 이외에도 양국은 Tenge, SSM 등 다수의 육상광구 공동개발을 위한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유전 이외의 일반광물 분야에 있어서도 양국은 지난 정상순방시 합의된 우라늄공동개발사업 관련하여 금년 중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08년부터 우라늄을 생산 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2010년부터는 매년 1000톤 가량 생산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전량을 해외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우라늄의 자주개발율을 현재 0%에서 2010년까지 5.5%로 늘림으로써 주요 에너지원인 우라늄의 공급불안 및 가격상승에 대한 완충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국내 우라늄수입량은 3239톤U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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