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필리핀가스전 인수 제동걸려
LG상사 필리핀가스전 인수 제동걸려
  • 조남준 기자
  • 승인 2005.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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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OCEC, 1차 승인 철회

LG상사가 주도하는 한국 컨소시엄의 필리핀 말람파야 가스전 지분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필리핀 국영석유회사인 PNOCEC가 한국 컨소시엄의 가스전 지분 인수건에 대한 1차 승인을 철회했다.

PNOCEC의 이같은 조치는 말람파야 가스전 지분 4.9%를 매입하는 조건으로 1억2700만 달러를 제시한 한국 컨소시엄이 로열더치셸 및 셰브론 텍사코와 지분 인수경쟁을 벌이게 됐다고 발표한 지 1주일만에 나온 것이다.

로열더치셸과 셰브론 텍사코는 말람파야 가스전의 지분을 각각 45%씩 보유하고 있으며 필리핀측 지분을 매각할 경우 우선 협상권을 갖도록 돼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엘피디오 감보아 PNOCEC 고문변호사는 "LG상사측이 제시한 가격은 현재 유가 수준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 때 가스전 지분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번 승인 철회가 매각가격을 더 받아내기 위한 것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에 대해 LG상사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그같은 결정을 통보받지 못했다며"면서 다시 입찰에 참여할 지 여부는 다른 컴소시엄 참여 기업들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말람파야 가스전 지분인수를 위한 한국 컨소시엄에는 LG상사(35%) 이외에도 한국가스공사(30%),대성산업(20%),서울도시가스(15%) 등 4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LG상사는 지난달 23일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필리핀 현지에서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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