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특집> 기업구도 어떻게 짜여질 것인가
<도시가스특집> 기업구도 어떻게 짜여질 것인가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10.2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기업간 도시가스 지분 쟁탈전 심화
가스산업의 구조개편은 단순히 가스산업의 시장 전환에서 벗어나 전체 에너지산업의 구도가 정립된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에너지산업의 재편은 석유산업에서 이제는 전기, 가스산업으로 개편되고 있고 독점에서 독과점으로 이어지는 과정적인 과도기에 놓여있다.
여기에 내놓으라하는 대기업의 에너지시장에 진출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기업군은 이미 형성되어 가고 있고 몇몇 그룹은 기본방향을 설정해 놓고 있다.
정유산업을 주도해온 SK와 LG가 그 대표적인 선두주자로 전기사업 진출과 함께 도시가스 시장진출, 그리고 향후 가스공사 민영화와 도·소매부문의 분할 매각에 가장 관심을 많이 표명하고 있다.
이미 이들 두 그룹은 전기사업에 진출상태고 가스산업에 진출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종합에너지그룹으로 발전을 꾀한다는 것이 기업의 미래상이 되어 있다.
여기에 후발 주자로 대성과 삼천리가 도시가스사를 등에 업고 가스사업의 구도를 갖추고 있다.
업계의 초미의 관심은 앞으로 어떤 시장구조의 틀이 짜여질 것인가라는 것이다.
업계간 M&A 구도도 점쳐지고 있다. 기업간 전략적 제휴가 오히려 빠르게 올 수 있고 상호적으로는 윈-윈(Win- Win)전략을 찾는데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 SK의 전략
국내 정유산업의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SK그룹은 발전사업과 함께 가스사업의 진출을 미래 에너지산업의 핵심 전략이다.
가스공사의 민영화에 대비해 도·판매부문의 분리에 대비해 3개 분리 매각회사 중 하나를 차지할 수 있는 기업 가운데 가장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이미 대구지역의 민자발전사업에 진출해 일반전기사업자로 진출했고 도시가스사의 전체 중 4분의 1의 시장 셰어를 확보하고 있어 전기·가스산업으로의 기업 이미지를 구축해 놓고 있는 상태다.
SK의 전략은 발전사업의 경우 한전의 매각 회사에 대한 진출이 가장 우선시하고 있는 부분이다. 또 가스공사 민영화시 도입·판매회사 중 1개 회사를 운영함으로써 전체적인 시장내에서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 LG의 전략
최근 가장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는 LG는 정유산업에서 탈피해 발전사업과 가스사업에 두드러진 성적표를 가지고 있다.
올해 초 종합에너지기업으로의 도전을 표방한 LG는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매입과 신리도시가스 인수, 경남에너지 지분 참여 등 발전사업과 가스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는 민자발전사업자인 LG에너지가 이미 7월 가스터빈 운영에 들어갔고 내년 4월에는 종합 준공으로 명실공히 발전사업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직접 가스공사 분할 매각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에너지산업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LG는 그룹의 에너지사업에 대한 의지가 그 어느 때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 그 외 기업군
자생력을 갖춘 기업들을 중심으로 삼삼오오 뭉쳐질 가능성이 높다.
기업의 역량과 추구하고자하는 경영 방침을 볼 때 에너지산업, 즉 전기나 가스사업을 독자적으로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군에는 한화, 대성, 삼천리 등이 가장 높은 관심도와 향후 기업의 운영방침에서도 에너지사업에 대한 의지를 엿 볼 수 있다.
다만 자체적인 사업 진출보다는 상호간의 M&A 형태의 시장 진출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는 이들 기업 중 누가 가스공사의 민영화에 참여해 전략적 파트너가 되느냐하는 것이다.
LG와 SK의 독자적 행보에 대견할 만한 대안은 향후 민영화를 밟게될 가스공사와의 전략적 제휴이다.

<남형권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