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에 국가 존망이…
해외자원개발에 국가 존망이…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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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현 가격 수준은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이 상승한 가격이다. 원자재 가격또한 마찬가지. 중국과 인도 등 신흥 개발도상국들의 경제부흥으로 인해 세계 원자재 가격은 한동안 끝없이 치솟았으며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높은 가격에도 수급불안은 다소 안정되는 듯 하나 원자재 대란이 언제 닥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다. 정부에서는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위기에 대처하는 수준이다. 우리의 경쟁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과 일본 등은 에너지 확보를 위해 혈투를 벌이고 있다.
에너지 블랙홀이라고 불리는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매년 7%대의 경제성장을 이룩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성장동력인 자원확보에 국가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본도 에너지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사할린에 현재까지 미국보다 8배나 많은 8억2000만 달러를 투자해 놓고 있으며, 러시아 원유수송 파이프라인을 일본 쪽으로 돌리는 조건으로 총 140억달러의 투자를 제시하는 등 자원확보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자원과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 장기간의 전략이 아닌 전술만을 가지고 요령을 피웠다.
지난 김영삼 대통령 시절. 동력자원부를 없애버리는 등 자원을 도외시하며, 자원은 돈만주면 언제든지 확보할 수 있는 그런 것으로 치부해 버렸다.
자원은 돈이 있다고 해서 사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장기간의 전략과 투자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이제서야 자원의 중요성을 깨달은 듯 하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자원강국인 카자흐스탄, 러시아, 인도, 베트남, 남미3개국을 순방하며 자원외교를 펼치고 있다. 지금의 노무현 정부가 행하고 있는 자원외교가 공염불로 끝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우리는 그동안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등이 오를때마다 해외자원개발을 목이 터져라 외쳐왔다. 하지만 다시 가격이 내려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해 지곤 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미래 국가의 존망이 에너지 확보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홍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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