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경영권 외국인에 넘어가면…
SK 경영권 외국인에 넘어가면…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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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주식회사가 시끌시끌하다.
SK의 최대 주주인 소버린이 최태원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것을 SK에 요구하면서 사태는 벌어졌다.
SK 이사회에서는 소버린의 이 같은 행동을 주주권 남용이라고 주장하며 임시주총 소집을 완강히 거부했다.
소버린은 이러한 SK측의 행동이 증권거래법상 어긋난다며 서울지법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서를 내고 법정까지 끌고 갔다.
재계에서는 소버린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최태원 회장의 재선임을 막아보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만약 소버린 의도 대로 임시주총이 열리고 SK의 최태원 회장이 표싸움에서 진다면 어떻게 될까?
단순히 경영권만 넘어가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SK와 소버린의 싸움을 그저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기업 경영권을 둘러싼 주주들의 다툼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사안이 크고 중대하다.
SK는 국내 최대 정유사로 해외자원개발에 그 누구보다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위기의 징후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비춰볼 때 민간기업으로 국내 최대 해외자원개발기업인 SK의 경영권이 외국인들의 손에 넘어간다면 국가적 손실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는 국내 일부 정유사들이 내수 판매에 치중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여실히 증명할 수 있다.
어떤 정유사는 외국인 CEO가 직접 경영에 참여하면서 수익의 상당부분을 그들 나라로 챙겨가고 있다.
해외자원개발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기업 차원에서 볼 때 잘못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민간기업으로 해외자원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SK의 경영권이 외국인 손에 넘어가지 않기만 기대할 뿐이다.

<홍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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