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3.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30일 전기조합의 이사장 선거가 치러진다.
그동안 끝없는 내부갈등과 대립 속에 열리는 이사장 선거라는 점을 차치하고라도 이번에도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전기조합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기조합 내부갈등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수의계약을 둘러싼 집행부와 불만을 가진 회원사들의 갈등은 단순한 내부 문제 차원을 넘어서 법적 대응을 불사하는 사태로 번진지 오래이다.
상황이 그렇게 심각하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립은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극한 상황으로 치닫기만 했다.
사실 이번 이사장 선거 역시 전임 이병설 이사장 측과 이에 반대하는 측과의 진정한 화해와 타협의 산물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이달까지로 예정된 중기청의 단체수의계약 물량을 받으려면 조합이 어쨌든 겉만이라도 정상 모습을 갖춰야 한다는 불가피성이 작용했다.
이번 이사장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은 전임 이병설 이사장 측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사태가 이렇다보니 이제는 주요품목별로 조합을 분리하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분란의 씨앗인 단체수계를 아예 주요 품목별로 쪼개자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면 검토할 필요도 있으나 이것이 결국 대립하는 양측간의 타협이 이뤄질 수 없어 나온 것이라면 슬픈 얘기일 뿐이다. 멀쩡한 조합을 서로의 이익을 위해 쪼갠다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이유로 이번에 치러지는 이사장 선거가 순조롭게 끝날 수 있을 지 의심스럽다. 어쩔 수 없는 현실 문제로 일단 봉합을 했지만 갈등요소가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만일 전기조합이 이번에도 내부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어쩌면 다시는 조합의 화합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조합은 현재 大화합을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진정한 화합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