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조명박람회에 많은 업체 참여를
독일 조명박람회에 많은 업체 참여를
  • 한국에너지
  • 승인 2004.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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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조명박람회인 ‘LIGHT+BUILDING’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다음달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전세계 최신 조명기구들의 경연장이 될 이번 전시회에 한국은 동명전기, 릴테크, 부광조명, 필룩스 등 4개 업체만이 참가할 예정으로 있다. 국내 조명산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한다해도 전세계 1,400여 업체가 참가하는 전시회에 국내에서 단 4개 업체만이 참가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산자부에서는 이번 전시회에 최소한 10개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지원을 약속했었다고 한다. 해외시장 개척은 물론 세계 조명기구의 기술동향과 디자인경향 파악에 좋은 기회인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는 국내업체의 수가 이렇게 작은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직접적인 이유로 불리한 부스 위치, 전시회 참가비용에 비해 작은 성과, 내세울 만한 제품의 부족 등을 들고 있다. 여기에는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우리 조명업계가 경기불황과 중국산 저가제품, 인건비 상승, 각종규제, 업체간 과당경쟁 등으로 인해 해외전시회까지 관심을 둘 여력이 없는 탓도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나 상황으로 모든 탓을 돌릴 수는 없다. 국내시장이 외국제품에 잠식당하고, 내수시장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독자적인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임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로 세계에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물론 우리 중에도 세계적으로 그 기술을 인정받고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있다. 이번 전시회 참가업체들 대부분은 수십건의 국내특허는 물론‘세계최초’의 기술로 국제특허를 받았다. 이런 업체들은 수년에 걸친 투자를 통해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부분이다.
하지만 몇몇 업체의 선전으로는 부족하다. 더 많은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해 한국 조명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등조합이 산자부의 지원을 받아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에 대해 총 3,000만원의 지원금을 주고, 영문으로 된 공동홍보물을 제작하기로 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절실하지만 현재 상황에 매몰돼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남수정 기자 designtimesp=7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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