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단체들을 지원했으면
가난한 단체들을 지원했으면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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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조합이나 협회가 정기총회를 개최하는 달이다.
가장 많은 조합과 협회를 거느리고 있는 산자부 산하에서는 지난주 막바지 총회가 20여 군데나 개최되어 올 한해의 사업계획을 수립·승인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조합이나 협회는 동종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자신들의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단체이다.
그리고 이 단체들의 건실한 발전은 곧, 국가 사회발전으로 이어진다는 면에서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우리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모습을 보는 양 조합이나 협회의 총회 모습은 각양각색 이었다.
어떤 총회는 그야말로 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로 성대히 치르면서 축제분위기를 방불케 하는가 하면 어떤 총회는 10여명 남짓되는 회원들이 모여 오손도손 가족분위기를 연출하는 영세한 총회도 없지 않았다.
산업사회의 발전은 조합이나 협회와 같은 민간단체들이 얼마나 발전해 있는가로 가늠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단체 총회의 편차는 다시말하면 우리사회의 불균형적인 발전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건전한 민주사회는 균형적인 발전을 이룩할 때 사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균형적인 발전은 곧 분배의 균형으로 이어진다.
참여정부는 분배의 균형을 추구하겠다고 나선 정권이다.
분배의 균형을 이루려면 역으로 균형적인 발전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
잘나가는 단체는 이미 우리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이익집단으로서 막강한 힘마저 발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우리정부가 추구해야 할 것은 아직도 협회나 조합을 제대로 운영조차 못하는 단체들이 어떠한 곳인가를 살펴보고 지원해야할 때가 되었다.
국가의 발전을 위해 막강한 단체들이 종사하는 업종의 세계적 수준의 발전을 위해 뒷받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사회의 건전한 발전과 부의 균형적인 분배를 위해서는 가난한 단체들이 영위하는 업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남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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