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수첩/ 건전한 勞使관계
에너지수첩/ 건전한 勞使관계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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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들어 전국 곳곳에서 파업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물론 크고 작은 사업장에서 파업사태가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같은 파업에는 에너지 업계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중부도시가스의 경우 지난 7월 파업에 돌입한지 벌써 40여 일을 훌쩍 넘어섰다. 중부도시가스는 노사분규가 발생한 이래 12차례의 협의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껏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노사분규는 노조가 있는 회사에서는 언제라도 발생될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러나 노 ·사 양측이 조금씩만 양보했다면 이러한 장기 파업사태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을까 생각해 볼 문제다.
이같은 장기적인 파업사태에 대한 원인을 따지기에 앞서 노·사 모두에게 결코 득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장기 파업사태는 결국 노·사 모두 공멸을 초래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사업자는 사회적 약자인 근로자의 요구 조건에 대해 크게 무리하지 않는 범위라면 최대한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근로자가 없을 경우 어떻게 사업을 운영해 나가겠는가. 특히 근로자는 일을 하지 않으면 생활해 나갈 수 없는 사회적 약자로서 파업은 최후의 저항이다.
그렇다고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근로자가 옳다는 것은 아니다. 근로자의 경우 보다 나은 근로조건 등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노·사 분규는 결국 내게 그 피해가 돌아온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따라서 노·사 양측이 신뢰성을 갖고 머리를 맞댄 후 사측은 노조측의 요구조항 중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수용하고, 노조측도 한발 물러서서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등 노사 모두가 합리성을 존중하는 선진 노사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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