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리뷰/ 석유의 古代史 ①
에너지리뷰/ 석유의 古代史 ①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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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왕국의 기이한 현상


동남아시아의 통로인 미얀마는 토착적인 사회평등의 전통과 테라바다 불교(Theravada Buddism)가 첨가된 바탕 위에 독특한 사회와 문화를 이룩했다.
석기시대에 여러 종족들이 미얀마를 통해 동남아시아로 이주했다. 현재의 남부 미얀마에 정착의 흔적을 남긴 최초의 종족은 몬족(Mons)인데, 이들은 BC 3세기에 이 지역에 도착했다. 몬족은 BC 2세기에 인도의 문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동남아시아에서 불교를 받아들인 최초의 종족이 되었다.
한편 티벳-버마 종족의 일단이 이 나라 북부로 이주하기 시작해서, 9세기에는 파간(Pagan)시를 건설하고 파간왕조(849∼1287)를 시작했다.
1044년에는 위대한 파간의 지배자인 아나롸타가 몬족을 정복하고 미얀마를 통일, 단일 왕국을 수립하는 한편 미얀마를 테라바다 불교의 중심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1287년에 미얀마는 몽고의 침입을 받았다. 몽고족은 곧 축출되었으나 이 나라는 1605년에 가서야 재통일을 이루었다.
몽고족 침입 이후 미얀마는 태국계의 여러 종족의 침입으로 어지러웠으나 16세기가 되어 사탕강 중류의 버마의 미얀마족의 퉁구왕조가 일어나 1560년 경에는 현재의 미얀마령을 넘어 태국 북부와 라오스까지도 판도에 넣고, 1569년에는 태국의 아유타야 왕조까지도 공략하였다.
그러나 이 왕조는 여러 차례에 걸친 외정과 내전으로 피폐했으며 17세기에는 델타지대의 반란으로 타웅구를 버리고 이라와디강 중류 유역의 아바로 천도하였으나 1752년 이곳까지 북상해온 몬족에게 멸망당하였다.
얼마 후 버마족은 영웅 알라웅파야 밑에 집결하여 몬족을 격파하고 1755년에는 이라와디강 델타로 진출하여 몬족을 추방하였다. 알라웅파야는 남부 미얀마에 항구로서 한 도시를 개발, 기존의 시르람항을 대체했다. 그는 이 항구의 이름을 양곤(Yangon; 전쟁의 끝이라는 뜻)으로 개명했는데 범어 양곤은 로마자체로 랑군(Rangoon)이다.
이 왕국은 샴(태국)으로의 영토 확장을 시도해 당시 인도를 식민지로 만들었던 영국의 군대와 자주 조우하게 되었다.
1824년부터 1885년까지 영국은 미얀마와 3차례의 전쟁을 벌여 마침내는 미얀마를 인도의 한 주로 편입시켰다.
이 이야기의 초점은 이러한 시기의 미얀마에서 생긴 일을 말하려는 것이다. 이 시대에 이미 미얀마는 석유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미얀마의 초기 석유산업은 세계 최대의 것이었다. 그러나 그 기원은 알려져 있지 않다. M.A.사임즈 소령은 1795년에 예낭기아웅 유전을 방문했다.
<대영제국 전체와 인도의 여러 지역에 석유를 공급하는 유명한 유정들…. 그 샛강의 어귀에는 커다란 배들이 석유를 실으려고 북적거리고 있었다.>
H.콕스 대위는 1797년에 520개 유정에서 석유가 생산되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 런던 지질학계의 멤버였던 존 크로우퍼드 1827년 인도 총독으로부터 시작해서 아바에 있는 미얀마 지배자에 이르는 외교 순방 길에 그 유전을 조사했다. 그는 200척의 보우트가 석유를 싣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유정들은 4평방 피트 정도의 수갱이었는데 손으로 판 것이었고 목재들로 선이 그어져 있었다. 깊이는 210피트 정도였다.
크로우퍼드가 얻을 수 있었던 정보는 연간 생산량이 4만톤(25만∼30만 배럴)에 이른다는 것이었다. 생산 석유의 1/4 정도는 보트 건조, 즉 나무의 방부제, 방충제, 방수재로서 사용되었다. 수상 교통기관이 닿는 가정에는 모두 석유를 등불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 등화용이 전체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크로우퍼드는 총 석유생산량과 가구당 석유 사용량에 근거해서 이 왕국의 인구를 추정했다. 수집된 증거자료는 이 지역 초기 석유 개발이 아라칸 해안을 따라 행해졌으며 유정을 팔 사람들이 마침내는 예낭기아웅으로 모여들게 되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참조: Trek of the Oil Finders, E.W.Owen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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