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의 방향
전시회의 방향
  • 한국에너지
  • 승인 2003.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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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분야에는 에너지전시회, 전기전시회를 비롯해 몇 개의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전시회를 개최할 때마다 주최측은 참여업체들을 모으느라 진땀을 뺀다.
그리고 참여업체들은 마지못해 참여하고, 참여하고 나서는 다시는 나오지 않겠다고 한다.
아무런 효과도 없다는 불평이다.
그러다보니 해마다 개최되어 오던 전시회가 갑자기 취소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국내에 수많은 전시회가 있어 사람들이 성공적이라고 하는 전시회가 있기도 하지만 에너지 분야의 전시회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여기에는 전시회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이나 인식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시회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많이 모을 수 있는 대중적인 전시회가 있고 그렇지 않은 전시회가 있다.
예를 들면 자동차 전시회 같은 것은 대중적인 인기는 있을지 몰라도 참여업체들은 실효성 있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그러나 전문전시회는 대중적인 인기는 없을지 몰라도 성과를 올리는데는 효과적이다.
따라서 전시회는 성격에 따라 일반 대중이 몰리는 전시회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시회로 구분된다.
관람객이 많고 적음이 전시회 성공의 관건이 아니다.
에너지 전시회는 전문 전시회이다.
관람객이 많고 적은데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적어도 에너지 분야에 관련하는 인사들은 시간을 내어서라도 한번씩 둘러본다.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전문전시회의 성격은 집단내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최고의 기회이다.
전시회의 목적은 산업육성에 있다.
관계인사들이 서로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다질수 있다면 그것으로 전시회에 참가하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한 국가의 산업발전은 각기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끼리 정보를 나누고 친목을 도모하는데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선진 전시회의 경우 불과 3일간 전시회를 하면서 30개의 회의나 워크샵삽을 개최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전시회는 아예 일반의 참가를 가로막는 장치까지 하고 있다.
관계전문가들이 모여 토론하고 이야기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가.
전시회 기간동안 일반인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각종 홍보를 하면서 정작 전문가들을 위한 행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주최측이나 참여기업들도 전문전시회를 개최하고 참여하는 의미를 선진화해야 한다.
주최측은 선진 전시회가 이루어질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적어도 개막테이프를 끊는데 정치적 위상이나 생각하는 전시회는 하지 말아야한다.
전시기간 동안 관련부처 장·차관이 다녀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는 것도 필요하다.
참여기업은 구태여 많은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
적은 비용을 들여 정보를 입수하면서 함께 산업발전을 이룩해나간다는 자긍심을 갖고 참석해야한다.
자신의 신제품, 개발중인 과제를 전시해 기업의 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
이제 우리는 선진국 대열에 합류해야 하는 시기에 있으면서도 그렇지 못하다.
전시회는 아직 후진국 수준에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10월에 개최되는 에너지 전시회를 선진국 수준의 전시회로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고 한다.
독일 대체에너지 산업을 볼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한다.
선진 에너지 전시회를 기다려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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