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피크 수요대책 방안
전력피크 수요대책 방안
  • 한국에너지
  • 승인 2003.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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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절기 전력난에 대처하기 위한 계획을 한국전력, 전기안전공사, 에너지관리공단 등 관계기관이 발표했다.
여름철 전력수급의 문제는 10여년 이상 지속돼 온 것으로 관계기관에서 대책을 세우는데 이제는 노하우가 생겨났을 정도로 해마다 치르는 행사가 되고 말았다.
한전은 수도권 전력 예비율이 피크수요시 최저 2.8%정도로 예상하고 있어 전력공급난은 별로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특히 갈수록 냉방전력수요는 늘어나고 있어 올해는 20%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피크수요를 감당해 내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 역시 우리가 여름철 전력공급에 있어 갈수록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전력수급대책도 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그렇다고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도 이제는 과거처럼 쉽지 않다.
한전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어 공공의 개념보다도 기업으로서의 경영개념이 앞서고 있는가 하면 발전소 건설 현장 어느 한곳이라도 민원이 없는 곳이 없어 적기에 전력을 공급하는데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전력 피크수요는 겨울철과 여름철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특징도 있다.
겨울철 전력수요는 인위적으로 관계기관이 조정하여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지만 여름철 전력피크수요에 대한 대처방안은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폭이 좁은 것도 현실이다.
따라서 피크부하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관계기관과 국민들이 피크수요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
이러한 방안의 하나로 한전과 에너지관리공단의 피크수요 저감방안이 계획대로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보편적으로 피크수요는 8월 초·중순에 발생하는데 이는 전력 대수요처가 7월말에서 8월초까지 휴가가 집중되어 야기되는 현상이다.
한전이나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전국적으로 주요 전력수요처의 여름철 휴가기간을 사전 조율하여 가능한 전력수요를 평균화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
냉방전력이 올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는 발표가 있어 향후 냉방전력의 관리는 가장 큰 난제로 등장하고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이 방면에 빙축열, 에어컨 원격 조정 등 방안을 실시해봤지만 만족스럽지 못하다.
특히 가정용 냉방기는 사용자 스스로가 협력하지 않으면 다른 길이 없다.
때문에 외국의 경우처럼 냉방기는 제조단계에서 한시간 가동되고 10분정도 멈추게 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한다면 피크타임에 수요를 줄이는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에너지관리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점은 적정 실내 온도의 기준이다.
현재 정부에서는 섭씨 26∼28도 정도를 권장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이 정도의 실내온도에서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적절치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에너지 낭비요소를 안고 있으며 업무의 효율을 떨어지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는 업무의 효율을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실내온도 기준을 다시 설정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에너지 절약에 실제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켜지지 않는 실내온도 기준을 설정, 홍보하는 것은 국민들의 에너지에 대한 불신만 초래하게 된다.
국민 모두가 가능한한 피크수요시 냉방기나 전력기기의 사용을 줄여 과부하로 인해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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