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수첩/ 전문성 있는 공기관장
에너지수첩/ 전문성 있는 공기관장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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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스관련 양대 공기관장에 대한 최고경영자(CEO)선임이 임박한 가운데 어떤 인사가 사장으로 오게 될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공기업의 사장 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두루 갖춘 인사가 적격이겠지만 우선 전문성과 청렴성을 갖춘 인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그동안 대부분의 우리나라 공기업 인사는 전문성보다는 정치적인 입김에 의해 좌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공기업 임원직이 집권 세력이 차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정치적 자리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전기가 무엇인지, 가스가 무엇인지, 경영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인사가 기관을 이끌어 가게 될 경우 업무를 익히는데 만도 임기의 절반이 지나 가버리고 말 것이다.
기업을 이끌어 갈 사장이라면 그 기관의 모든 일들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전문 능력을 갖춰야 한다. 외국의 경우 기업의 사장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4년에서 5년 동안 특별사장교육을 받는 것이 보통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공기업 사장으로 임명된 대표적인 케이스는 정치인, 전직관료, 군 출신 인사들이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생존경쟁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경제가 나빠져 서민들이 살기 힘들다는 볼 맨 소리도 들리고 있고 외국 신용평가 기관들의 국내 신인도 평가도 낮아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는 등 힘든 상황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 CEO에 대한 인사가 전문성보다는 정치적인 잣대에 의해 결정된다면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 발전에도 결코 득이 되지 못한다.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 경제 질서 속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성이 요구된다.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인사라야만 흔들림 없이 조직을 이끌 수 있다.
현재 국내 양대 가스기관의 사장선임이 임박해 있다. 어떤 분들이 가스관련 기관을 이끌어 갈지 모든 국민들이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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