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수첩/ 가스관련 公社 사장직 모두 공석
에너지수첩/ 가스관련 公社 사장직 모두 공석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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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가스산업 관련 공사의 수장자리가 모두 공석상태에 놓이게 돼 그동안 추진해오던 굵직한 현안들이 연기될 위기에 처하는 등 업계가 동요하고 있다.
 지난 2일 한국가스안전공사 오홍근 사장이 사표를 제출하고 이임식을 거행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홍보처장과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오 사장은 최근 대한매일신문사의 최고경영자 후보 중 한 사람으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사장의 갑작스런 사표제출은 가스안전공사의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다른 회사 사장 후보 추천에 응하는 것은 공사 직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앞서 한국가스공사의 김명규 전 사장도 서울지검에 구속됨에 따라 지난달 22일 사표를 제출, 현재 김종술 부사장이 직무대행중이다.
가스공사는 후임사장 인선은 9월쯤에나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전까지는 신규사업 등 주요사업의 추진을 연기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가스공사는 김 사장 구속 직전까지 수익구조 다변화 차원에서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에 LNG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방안을 추진 중이었다.
안전공사 역시 조속한 후임자의 임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오는 26일 개최를 앞둔 가스안전촉진대회를 연기하는 등 공사의 계획된 행사와 업무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가스안전공사는 새로운 사장이 부임 할 때까지 현 기획관리이사를 맡고있는 박영서 이사가 대행하고 있다.
안전공사의 경우 얼마전 이왕종 감사가 임기를 마치고 후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6월말 김외곤 기술이사도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임원진의 반이 바뀌게 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7월로 예정됐던 간부진의 전보 및 승진인사도 공석으로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26일 개최 예정인 가스안전촉진대회도 사장 공석인 상태로 진행키 어렵다는 것이 산자부의 입장이라 행사 연기가 불가피한 실정에 놓여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참여 정부가 공기업 사장인사를 공개추천과정을 통해 선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공사 사장 직은 상당기간 공백으로 놓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가 기간산업인 양 공사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후임인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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