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경영의 최고 기준
윤리 경영의 최고 기준
  • 한국에너지
  • 승인 2003.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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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에너지 중공업사인 두산중공업이 63일만에 분신사건으로 인한 파행사태를 끝맺음했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기는 했으나 노·사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그리고 국내 최대 에너지 종합기업임을 자처하는 재계 3위의 SK그룹 사건은 국가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내용은 다르지만 국내 최대의 에너지기업이라 할 수 있는 두 기업의 사태는 한국의 에너지 산업을 백척간두에 서게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유일한 원자력기기 제작업체로 해외 수주가 끊기고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SK 분식회계 사건의 파장은 국가 전체의 경제에 먹구름으로 다가오고 있다.
SK의 사태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윤리경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회계장부상의 윤리는 물론이고 사업확장, 영업 등 기업운영의 전반에 걸쳐 윤리의식이 문제되어온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파행과 불법을 일삼는 기업운영은 당장은 수입이 올라갈지 모르지만 궁극적으로는 멸망의 길을 가게된다는 사실을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깊이 깨달아야한다.
우리 속담에는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다.
어떠한 불법과 파행을 저지르더라도 돈만 벌면 된다는 의식이 우리 국민들의 저변에 깔려있는 것이다.
지난해 외국의 한 평가기관은 한국에서 발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에서 5개사를 꼽은 적이 있다.
그 평가기준의 가장 핵심은 이들 기업이 내부적으로 부정, 부패가 없고 외적으로도 윤리·도덕에 입각해 기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기업의 생명이란 것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폭풍 앞의 등잔불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특히, SK는 지난해 SK에 투자했던 미국의 기업 엔론사태에서 교훈을 얻어야 했다.
他山之石의 교훈을 얻지 못하고 명을 단축한 아쉬움이 적지 않다.
미국은 엔론사의 분식회계가 미국경제에 약 24조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한다.
SK의 사태는 한국경제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엔론과 비교할 정도의 규모가 안되지만 국내 3위의 SK사태는 한국號를 침몰시킬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모든 기업들이 윤리경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내부적으로 회계는 물론이고 입찰이나 영업 등 모든 면에서 정도를 걸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당장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윤리경영은 신뢰도를 높이는 첩경이다.
비윤리적으로 벌어들인 돈은 또한, 그렇게 나가고 마는 것이다.
우리는 기업의 윤리 경영에 있어서 강조되어야 할 것이 기업 최고 경영자의 공·사를 막론한 윤리적 삶을 살아야한다는 것이다.
국내의 많은 기업들은 창업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오면서 무너져 내렸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테지만 그 가운데 핵심적인 요소는 2세들의 윤리·도덕성에 있다.
기업주의 공·사 생활은 그 기업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나아가 사회 전반에까지 파급된다.
윤리·도덕적으로 정상적이지 못한 기업주 밑에서 소속 임직원들의 올바른 행위를 기대할 수 없다.
기업의 윤리, 기업인의 윤리가 올바르게 확립되지 않고서는 기업의 발전은 물론이고 국가, 사회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한국기업의 35% 정도가 분식회계를 하고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
이제 우리 기업들은 윤리가 최고 경영기준임을 자각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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