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수첩/ LPG업계 합심,아직은 요원한가
에너지수첩/ LPG업계 합심,아직은 요원한가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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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PG충전업계가 소매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LPG판매업계가 적극 반발하는 등 LPG 업계에 회오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이를 보는 외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날로 위축돼 가고 있는 한정된 시장에서 서로 합심해도 부족할 판에 이 같은 이전투구(泥田鬪狗)는 누구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충전업계의 소매시장진출 모색은 LPG유통시장에서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위상을 되찾기 위한 방법일 수 도 있으며, 이에 따른 판매업계의 반발 또한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LPG업계의 현실은 가격상승에 따른 여파와 경쟁연료의 부상 등으로 점차 시장이 위축돼 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LPG에 부과되는 특소세와 가격인상이 LPG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도로를 달리는 택시를 보면 ‘LPG가격 인상으로 우리 모두 죽는다’는 스티커를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최근엔 정부에서 경유승용차의 허용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며, 여기에다 가정용 LPG가격까지 들먹이고 있다.
특히 연료 선택의 폭이 넓어진 요즘은 LPG를 사용하는 가정이 대도시에서는 산동네만 볼 수 있고 농어촌에 국한되어 있음에도 LPG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현하는 부처도 있는 등 요즘 LPG 연료는 한마디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일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LPG업계가 서로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먼저 시장질서를 지키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충전업계나 판매업계 서로 합심해서 LPG와 관련한 제세 문제 및 타연료와의 형평성 문제 등 현안을 우선 해결 한 다음 기타 문제는 추후에 논의돼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동종업계가 이전투구를 벌일 경우 애꿎은 소비자만 골탕을 먹는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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