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변화해야
정유사 변화해야
  • 한국에너지
  • 승인 2002.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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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입사 대표의 구속이 정유사와의 알력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기업이 시장에서 경쟁을 하는 것은 기본적인 요소이다. 그리고 그 경쟁은 최소한 상식에 준거한 선에서 경쟁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수입사를 죽여야 한다는 선까지 치닫는 상식선을 넘어선 경쟁 의식에서 온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98년부터 정유사의 자율경쟁을 전적으로 도입해 왔다. 일체의 정부간섭을 배제하기로 했다.
석유산업이 국가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통제하던 것을 일체 자율에 맞긴 것이다.
그 자율이 한계를 넘어 집단의 행동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
자본주의 경제의 근간은 건전한 경쟁의 규칙이 정립되지 않으면 독과점 형태의 틀을 띠게된다.
정유사와 수입사의 경쟁은 지금까지 보아온 결과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시장의 건전한 경쟁의 규칙이 정립되어 있다고 볼 수 없다.
정유사는 수입사의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는 사건이 비일비재했고 정유사들끼리도 선의의 경쟁보다는 독과점에 의한 경쟁을 벌였다.
소비자가 특정제품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한정되어 왔다.
우리는 이와 같은 정유사의 영업형태에 대해 시대의 변화를 받아 들여 적응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시장을 고수하려는 아집에서 나온 것 같아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인 정유사들의 경쟁형태가 안타깝기만 하다.
정유사는 이제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석유가 아직은 에너지산업의 중추적 자리에 있지만 새로운 에너지원의 개발로 넘어가고 있다.
정유사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잃고 자신들의 영역을 고수하기보다는 앞장서서 변화하여야 한다. 현재처럼 자신들의 영역을 고수하려는데 힘을 쏟다가는 자신들도 모르게 낙오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한다.
정유산업 역시 국제적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 이제는 석유제품의 국가간의 교역을 막을 수 없다. 여러 가지 정유산업의 여건이 국제적으로 불리하다고는 하나 이대로 국내시장을 고수하기 위한 경영전략으로서는 결국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세계적인 석유사들은 새로운 에너지원의 개발에 심혈을 기울리고 있고 새로운 아이템으로 매출을 늘려 가고 있다.
신종에너지 산업에서 그들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정유사들은 신종에너지 산업에 명함만 내밀 뿐 실제로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유사들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분야에서는 에너지 산업을 대표하는 대표적 기업들이다.
정유사들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산업을 앞에서 이끌어야 할 막중한 책무가 있다.
사소하게 수입사들과 싸우는데 정신을 팔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발전을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다.
무엇이 우리의 에너지 산업을 발전시키고 정유사들이 세계적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인지 경영전략을 짜야 한다.
정부도 정유사나 수입사들이 건실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감시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기업들이 상식을 넘어선 경쟁을 하고 사회 발전을 저해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아니 된다.
정부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를 철저히 하여 경쟁질서를 바로잡아 나가도록 그 역할을 다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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