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수첩/ 原電… 경제성과 안정성 사이
에너지수첩/ 原電… 경제성과 안정성 사이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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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구조개편에 따라 원자력산업 역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이른바 경쟁체제가 바로 그것이다. 발전회사들이 분리돼 민영화되면 원자력산업도 다른 에너지원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에너지원과의 경쟁에서 원자력발전은 초기투자비용 과다 등으로 불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요즘 원자력산업계에서는 이른바 원자력산업의 경제성 향상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고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원자력발전이 경제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건설 단계서부터 철저한 효율향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등등의 얘기가 그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원자력발전의 두 가지 핵심요소 즉, 경제성 및 안정성과 관련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한 단면이다.
지금까지는 이 두 요소의 중요성을 논할 때 경제성보다는 안전성이 우선 시 돼왔던 게 사실이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고는 원자력발전이 존재할 수 없고 미래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엄연한 현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구조개편 등 환경변화에 따라 경제적인 면의 중요성이 커지게 된 것이다.
원자력산업에 있어 경제성이 중요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경제성만을 너무 따지다 안전성을 소홀히 하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안전성 확보 없이 경제성을 향상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있어서는 안되고 다른 분야의 경쟁논리를 원자력산업에 그대로 적용해서도 안된다는 지적도 많다.
원자력발전은 안전성과 관련 타 산업과 근본적으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상당히 세심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원자력산업이 향후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경제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지만 그만큼의 안전성 확보도 요구받고 있다.
경제성과 안전성. 원자력산업은 이 두 가지 핵심요소를 사이에 두고 능숙한 줄타기를 해야할 시대적 상황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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