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수첩/ 대기업의 책임감
에너지수첩/ 대기업의 책임감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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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이 지난 7일 막을 내렸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름대로의 성과도 있었고 앞으로 더 노력해야할 과제도 남겼다.
그러나 7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여느 때와 달리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소위 중전업계의 대기업이라 할 수 있는 효성과 LG산전이 전시회에 참여하기 않았기 때문이다.
전시회 참가 여부는 해당 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타부타 말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또 굳이 전시회에 대기업이 나와야 모양새가 갖춰진다는 생각도 어쩌면 구태의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전시회에 나가는 것이 매출확대 등에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나가지 않을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은 별다른 매력을 주지 못하는 전시회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성과 LG산전이 이번 전시회에 불참한 것은 국내 중전업계의 발전이라는 차원에서 봤을 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어쩌면 효성과 LG산전도 국내시장에서 영업활동을 함으로써 지금의 대기업이라는 위치에 올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중전업계의 많은 중소기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도 있다.
국내 중전업계와 국내시장에서 혜택을 누렸다고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혜택을 누린 만큼 대기업으로서의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의 이해득실을 따지기보다는 업계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야 하는 책임이 대기업에는 분명 존재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기업이 자신의 이익을 따지는 것은 당연하다. 요즘같이 효율과 이익경영이 기업의 최고 가치로 부상한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업계의 발전 없이 자신 혼자서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근시안적인 생각이 아닐까.
자신에게 부여된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기업이 과연 세계적인 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지 궁금할 따름이다. .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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