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수첩/아쉬움남는 가스안전촉진대회
에너지수첩/아쉬움남는 가스안전촉진대회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7.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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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장 관람객 없어 <2002-07-12 18:39>
영광스런 모습을 드러내 보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지난 10일 가스안전촉진대회를 치르면서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100여명의 가스안전유공자 표창이 있었지만 단상에서 상을 받은 수상자는 고작 예닐곱명뿐이다.
물론 시간관계상 그랬을 것이다. 중립내각으로 인한 국무총리 교체설 등 혼란한 청와대 일정속에서도 행사에 참여한 이한동 국무총리(11일부로 교체). 서둘러 다음일정으로 향했을 것이다. 총리의 퇴장과 동시에 커튼이 내려진 제 9회 가스안전촉진대회.
이해가 된다. 그러나 훈·포장을 제외한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표창자들은 내빈께 얼굴한번 비춰보지 못하고 돌아갔다. 제주도에서 날아온 이도 있었고 부산, 광주, 강원도 등 먼 지방에서 올라온 이도 있었다. 그 흔한 고위인사들과의 기념촬영 한번 못하고 돌아간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지난해 촉진대회때는 장관이 참석한 이유로 단상에서 표창을 수여했었다. 아마도 이번 촉진대회에서 훈·포장 이하 표창자들은 국무총리의 ‘어려운 걸음’이 오히려 달갑지 않았을 것이다. 먼곳에서 올라올땐 분명 부푼 설레임으로 가득찼을텐데 멍하니 자리만 지키라고 이 먼 곳까지 부른 것인가.
행사장을 나오는데 입구 가스사고사진, 포스터 사진전에 홀로 서 있는 가스안전공사 직원을 보았다. 말끔하게 차려입은 모양새를 보니 아마도 브리핑을 준비했나보다. 그러나 전시작품을 둘러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홀로 서 있는 안전공사 직원이 처량해 보였다.
이렇다보니 사진전을 비추는 카메라맨도 없었다. 혹시 모를일이다. 관객(觀客)없는 전시회(展示會)장을 한번 비추고 서둘러 나갔을지도.
아무리 작고 사소한 일이지만 가스안전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가스안전촉진대회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고자 한다면 ‘최소한의 가스인 의식’이 제고돼야 할 것이다. <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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