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산업은 전략산업이다
자원산업은 전략산업이다
  • 한국에너지
  • 승인 2002.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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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업진흥공사가 지난 5일로 창립 35주년을 맞이했다.
자원산업을 이끌어온 광업진흥공사는 한때 각광받는 정부투자기관으로 인기가 높기도 했었으나 시대의 조류에 밀려 광업이 3D업종의 하나로 전환되면서 이제는 일반인들에게 차츰 잊혀져 가는 세태에 있다.
이러한 상황의 변화는 산업발전에 따른 피할 수 없는 측면이라고 보여지기도 하나 또 다른 면에서는 우리가 자원산업에 얼마나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는가 하는 점을 역설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작금에 이르러 국내자원산업에는 새로운 인력이 배출되지 않고 있다.
산간오지에서 아니면 망망대해에서 땅을 파면서 땀을 흘리려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이다.
3D업종으로 분류 된지는 벌써 옛날의 이야기다.
자원산업은 국가의 기간산업이다. 인류역사를 통해 자원을 소홀히 하고서 강대국의 위치를 차지한 나라는 없다. 우리의 자원산업은 현재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자원산업의 위기는 시간문제이기는 하지만 결국 국가경제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만다.
이러한 점에서 광업진흥공사는 2011년까지 장기 비전을 제시, 자원산업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자원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시켜야 한다. 자원확보가 얼마나 중요한가.
제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이 패한 가장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자원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석유로 움직이는 차와 숯이나 갈탄으로 움직이는 차는 게임이 되지 않았다.
오늘에 와서 전시상황이 벌어지지 않더라도 경제발전에 있어 자원의 확보는 제 1의 요소이다.
지구상에는 첨단산업에 필요한 희귀광물이 있는가하면 심해저의 광물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치열해지고 있다.
아무리 기술수준이 높다하더라도 자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과거 자원확보에 뼈저린 체험을 한 일본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희귀광물자원을 확보, 비축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자원은 유한하다.
이제는 일부국가를 제외하고는 세계 각국이 자원의 고갈에 직면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심해저나 남·북극의 자원개발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결국 자원을 확보한 국가가 경제적, 군사적 우위에 설 수 있다는 변하지 않는 역사적 관점 때문이다.
우리는 자원산업에 대해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가. 해외석유와 석탄개발에 거의 모든 힘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목적한 바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자원산업에 대한 정부나 기업, 국민들의 인식을 새롭게 할 때이다.
희귀광물, 심해저 남·북극자원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여야 할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원산업에 종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길이다. 젊은 인재가 육성되지 않으면 그 산업의 앞길은 언급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지금 일부산업에만 모든 경제력이 집중되어 있다. 균형 있는 경제의 발전은 필수적이다.
더구나 광업자원산업은 경제의 초석이 되는 산업이다.
인류의 역사는 자원확보를 위한 전쟁의 역사이다. 자원확보를 위한 전쟁은 우리가 의식하던 안 하던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자원산업은 국가의 경영전략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 중요한 산업임을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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