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칼럼/ 이르쿠츠크 PNG사업 성공 다지는 해
에너지칼럼/ 이르쿠츠크 PNG사업 성공 다지는 해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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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망의 임오년 새해가 밝았다.
 2일, 정부는 올해 국가목표를 수출 1,620억달러, 수입 1,550억달러를 성취하여 70억~10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에 산업자원부는 반도체 경기회복은 불투명하지만 세계 일류상품과 해외플랜트 수출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여서 가능한 목표라고 설명하며, 경기회복이 가시화 되고 있는데다 월드컵 특수와 중국의 WTO가입에 따른 수출 확대등이 기대된다고 하였다.
 같은날 산업정책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 전망을 2001년 24위에서 향후 3~4년동안 경제에 대한 정치적 이용근절, 기업경영 투명성 확보, 노사관계 선진화, 외국투자환경개선, 인프라 지원산업투자, 기업가, 전문가 역량발휘등이 이루어지면 2010년 전후로 세계3위의 국가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제시하였다.
 특히 인프라 구축에 투자가 확대되면 단번에 15위로 뛰어 오를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서 우리는 1994년부터 정부가 에너지분야의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이르쿠츠크 PNG사업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1994년부터 계획하고 있었던 이르쿠츠크 사업은 1996년 7월 한국가스공사를 주축으로 국내 7개사가 사업참여를 위한 콘소시엄 약정을 체결함으로 공식 출범하게 되었다.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이란 한국, 중국, 러시아 3국이 공동으로 연간 2천만톤 규모의 가스전을 개발하고 파이프라인을 이용하여 한국에 7백만톤/년, 중국에 7백만톤/년, 러시아에 6백만톤/년의 쳔연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현재 3국간에 본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이며 4,000킬로미터의 배관망 부설에 대략 110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며, 천연가스 예상 공급시기는 2008~2010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의 이르쿠츠크 오블라스트(Irkutsk Oblast)지역에 있는 코빅틴스꼬예(Kovyktinskoye, 일명 Kovy)에는 세계적인 대규모 천연가스가 부존되어 있다. 추정 매장량은 천연가스가 1Tcm*, 원유가, 40MMt**로 시추 및 개발권은 러시아 석유회사 (Rusia Petroleum, RP)가 소유하고 있다.
 동시베리아에 위치한, Kovy가스전은 이르쿠츠크시에서 북쪽으로 450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가스전의 면적은 대략 5천평방킬로미터이며 지표면에서 3천미터 지하에 천연가스가 부존되어 있다고 한다.
 Kovy가스전 주변지역은 해발 1천미터의 고원지대로 세계에서 가장 넓고 깊은 바이칼호수가 250킬로미터 동쪽에 있다. 레나강과 많은 지류들이 이 지역을 통과하여 북극해로 흐르고 있고 년간 150일 이상 눈으로 덮혀 있으며 겨울철의 기온은 -10℃ ~ -50℃에 이르고 여름철은 +10℃ ~ +30℃라고 한다.
 본사업 추진을 위하여 1997년 12월 모스크바에서 관련 5개국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몽골)이 회의를 갖고 공동사업 추진 메모런덤을 체결하였고, 한^중^러 3개국은 사업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하여 2000년 11월 북경에서 3개국 대표들이 협정서에 공식 서명함으로 본격적인 사업이 착수되었다.
 한편, 우리나라는 사업추진을 위한 운영위원회를 결성하고 본 타당성 조사 추진 소위원회를 가스전분야, 배관분야, 경제성분야의 3분야로 구성하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 콘소시엄 참여사는 한국가스공사, LG상사, 한국석유공사, ㈜효성, ㈜대우건설, 대성산업, 현대상사, 대우인터내셔널, ㈜한화등이다.
그간 수시로 운영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개최하였고 2001년 9월6일, 6명의 우리민간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하여 가스수송배관의 북한지역 통과 가능성과 타당성 조사 실시 관련 사항을 협의한 바 있다.
 우리나라가 이르쿠츠크 PNG사업을 추진하여 시베리아 가스를 도입하는 목적은 장기 가스공급원의 안정적 확보와 LNG와 PNG를 균형적으로 도입함으로 에너지원의 다변화를 구축하고 이르쿠츠크사업을 수행함으로 인한 한국과 중국 및 러시아간 유대를 강화하여 우리의 외교와 안보를 튼튼히 함에 있을 것이다.
 한편, 러시아는 가스전 개발로 시베리아 지역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어서 경제발전을 기대할 것이며, 중국은 국가발전 계획위원회(SDPC)와 국영가스회사인 CNPC를 중심으로 러시아와 협력한다는 기치 아래 북경, 만주등 중국 동북부지역의 중장기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목적이 있을 것이다. 일본의 경우 이르쿠츠크 가스 도입에 난제가 많아 실질적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몽골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배관통과료 수입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나 본사업 참여 여부는 불투명하다.
 2001년 10월 21~25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제18차 세계에너지회의(WEC)에서는 `에너지시장-뉴밀레니엄'이란 주제하여 `21세기의 에너지기술'이란 테마로 에너지 산업의 전략과제를 심도있게 논의하였는데 전력^가스의 생산^수송 인프라구축과 기초적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 지역 및 세계적 환경문제 적극 대응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IEA는 2020년까지 인류가 사용할 에너지 자원 매장량은 충분하나 증가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및 기술개발에 대규모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보고하였다.
21세기의 에너지 공급은 여러 정황으로 보아 기술력에 좌우될 것이고 여기에 환경적 요인도 중요하게 취급될 것이다.
 금년에는 우리에게 맡겨진 이르쿠츠크PNG사업의 기술적 발판을 마련하는 해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관련국가와 유관기관 모두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다져서 경제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본사업을 위해 매진하기를 기원하며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필자도 미력이나마 일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참고 : * : 1Tcm (1Trillion Cubic Meter of Natural Gas) = 750,000,000         tonnes of LNG
  ** : 40MMt (40Million tonnes of Co elensate Liquid) = 300,000,        000 barrels of oil


김 용 웅
(대우건설 LNG PJ팀 이사
한국가스연맹 WOC3 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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